백석이 <가즈랑집>이나 <여우난골족>처럼 판소리체 느낌의 동적인 문체도 잘 구사하고, <흰 바람벽이 있어>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처럼 메세지나 의식이 명확한 시도 좋지만, 백석 고유의 매력이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시는 <사슴>에 수록된 이런 짧막한 풍경 시들이 좋았어

방언을 많이 쓰면서도 오히려 서늘하고 간결하면서 차분한 이미지가 매우 인상적임. 해설에서 백석은 방언 뿐만 아니라 지금은 쓰지않는 고어나 일부러 만든 단어들까지 쓰면서 시적인 느낌을 살렸는데, 그게 대부분 체언이나 어간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함. 그래서 토속성과 현대성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생기고 그 안에서 모더니즘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평...

백석은 독보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