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페이터가 <르네상스>에서 산드로 보티첼리에 관해 쓴 에세이는 보티첼리를 묘사했다기보다는 영적이고 미학적인 자화상에 더 가깝다. 페이터는 후대의 예이츠처럼 존재의 통일성을 잃어버린 상상을 보여준다.'
'우리의 내면 의식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일은 넘치는 감흥과 상반되는 일이다. 이런 일관성이 없다면 우리는 무심코 황홀경 속에서 융해되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관성은 끊임없이 길들여야 할 일종의 습관이다. 우리의 실체는 절절한 허구다. 루크레티우스적 유물론자인 페이터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열광적인 언사에서 동일성보다는 황홀경을 추구하라고 거의 위협적으로 독촉한다.'
'이제 드디어 예술이란 종교가 탄생하는데, 이 종교는 영원을 부정하며 스쳐지나가는 황홀경만을 제공한다.'
'월터 페이터는 다윈의 세계에 로마의 빛나는 전통 하나를 들이댄다. 그는 개인적인 천재성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지 설명할 수 있다는 역사주의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세계문학의 천재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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