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서양고전만 읽고 한국문학은 잘 안 읽는데 중고서점 구경하다가 작가 이름이 익숙해서 골라봄
대충 나이+인지도 좀 있는 작가라는 건 알았고 13년도 책이길래ㅇㅇ... 책 제목은 취향 아니라 제목만 보면 굳이 안 골랐을거임(안녕, 내 모든 것-정이현)
2. 그렇게 대충 집은 책이었고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보는데 내가 예상한 대사가 그대로 나오는 게 신기해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에 결제함
3. 집와서 처음부터 읽는데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중학교, 내가 살던 아파트, 자주 가던 떡볶이집/백화점이 나옴; 작품 배경이 우리동네였던 거임
4. 신기해서 계속 읽는데 이젠 내가 평소 하던 독갤충 고민이 책에 적혀있음ㅋㅋ(예전 문학들만 좋아하고 요즘 문학은 싫어함, 책에 밑줄을 긋는다고 그 문장이 나에게 의미있게 남는지에 대한 고민 기타등등)
5. 완독 후 고등학교 시절 재밌게 읽은 책이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봄(상냥한 폭력의 시대)
근데 이것도 정이현 작가 작품이었음;
그냥 골라본 책이 하필 내 어린시절 동네를 그린 책인 것도 하필 작가가 내가 고등학생 때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인 것도 대사랑 서술 감정결이 통하는 것도 다 너무너무 신기하다 한국문학에서 할 수 있는 경험 중 최고의 경험을 해본 거 같음
젠더갈등이니 피씨니 너무 피곤하고 최근 한국 문학에 대해 그냥 본능적인 거부감 느꼈는데 이런 소설 읽어보는 경험은 귀하네 여러모로 생각 많이 해보게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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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꿀잼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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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올해 소설이랑 산문 하나씩 냈던데
소름 존나 들었겠네 ㄷㄷ 글로만 읽어도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