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 같은 중편이나, 비슷하게 자전적 느낌 들어간 단편들은 확실히 장점있고 재밌는데, <고잉 홈> 이나 같은 장르적인 느낌으로 들어가면, 나쁘게 말하면 폼이 부정적 의미로 확 바뀌어버리는 느낌.
좋았던 작품들 생각해보면 글을 못쓰는것도 표현이 나쁜것도 절대아닌데, SF나 미스테리, 스릴러 쪽으로 가면 글이 밋밋해진다고 해야하나, 뭔가 엄청나게 단조로워지고 그래서 뒤가 궁금해지지 않는 느낌.
고잉 홈 단편집 때 아쉬운게 좀 느껴졌었다가, 이번에 초/중급 한국어 읽어보고 되게 담백한 느낌이랑 정석적인 기술이랑 느낌으로 쓴 자전적 글들이 좋아서 P의 도시까지 읽었는데, 얘는 고잉 홈 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아쉽네요.
고잉 홈이 취향과 거리가 살짝 있어서 그런것도 있긴한데 작품들 자체가 묘했다면, P의 도시는 더 다듬어서 분량을 오히려 늘리고 구성을 더 재밌게 바꿨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문외한의 아쉬움...
군상극의 최대 단점인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리기가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짧은 분량에서 각 사이드를 풀어내야하는 어려움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서도 너무 빠르게 풀어내서 뭔가 생기기도 전에 와라라락 달려가는 느낌이라...
지금 문지혁쌤 포지션이, 젊은 작가분들 중에서는 유니크한 편이라 생각도 들고, 앞에 적었던 작품들에서 본 글 들도 제 취향에는 잘 맞아서 묘하게 기대도되고 응원도 하게됐는데 한 번 더 기대하고 읽은 중편이 아쉬워서 저도 또 크게 아쉽습니다...
독갤 댓글에서 <응용 한국어> 도 나온다고 하시던데 그것도 나오면 읽어보긴해야겠네요. 쓰다보니 아쉽다는 얘기만 가득이긴한데, 그래도 항상 응원하는건 변치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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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P의 도시는 거진 10년 전 작품이라 어느정도 감안은 가능합니다... 오토픽션 쪽으로 힘 쓰신다고 하셨으니 기대는 항상 하는 중.
문지혁 번역 동물농장 나왔다고 알림 뜨던데 - dc App
장르문학 재밌게 쓰기엔 사람이 너무 침착하고 착한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