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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보바리는 플로베르 자신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마담 보바리>는 사실 모든 사람들의 전기다. 여성 돈키호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관능을 따르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다. 그 혹은 그녀가 추구하는 바는 전혀 형이상학적이지 않으며, 품고 있는 욕망 역시 고양된 낭만주의라기보다는 저급한 낭만주의다.'

'주인공과 거리를 두려는 플로베르의 영웅적인 노력이 이 소설을 문학적으로 완성시켰다.'

'플로베르는 견고한 사회 현실이라는 유해한 질서, 그리고 환각적인 극이라는 유해한 질서 속에서 엠마가 지닌 이상적인 열정의 환상들을 잔인하게 뒤섞으며 엠마 안에서, 엠마륵 통해 자신을 가혹하게 벌하고 있다.'

'플로베르의 강력한 글쓰기는 권태조차 삶을 고양시키는 에너지로 반영하고 있다.'

'플로베르의 소설은 그녀의 자기몰두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정신과 영혼이 아무런 희망 없이 고갈된 채 적절한 욕망의 대상을 찾을 수 없었던 엠마이지만 그녀는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욕망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적인 상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그녀의 내면적 갈등 때문에 끊임없이 감동을 받는다. 우리는 상실을 겪고 난 뒤에 이를 승화하거나 굳건해지는 것이다.'


세계문학의 천재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