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말로) 표현하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것이오. 그것을 하는 방식은 무한히 많소. 그러나 결과는 항상 같소(만약 성공한다면 말이지): 그것은 무(néant)요. 이것이 모든 진정한 신비주의들이 동등한 가치를 갖는 이유요. 그들이 진정으로 신비주의적인 한에서, 그들은 적절한 방식으로, 즉 아무것도 말하지 않음으로써 무에 대해 말하오... 그들은 또한 글을 쓰오 — 당신 자신이 하는 것처럼. 왜일까? 나는 신비주의자로서 그들이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오. 그러나 나는 글을 쓰는 신비주의자가... 그저 신비주의자만은 아니라고 믿소. 그는 또한 인정(Anerkennen)의 모든 변증법을 지닌 '평범한 사람(homme ordinaire)'이오. 이것이 바로 그가 글을 쓰는 이유며, 신비주의 서적에서 (의미 없는 담론에 의해 언어화된 침묵의 여백에서) 이해 가능한 내용, 특히 철학적 내용을 발견하는 이유요. 당신에게서처럼 말이오.
(...)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능력을 행위로 실현하기를, 철학에서 지혜로 나아가기를 소망하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無)에 불과한 것을 무로 돌려보내시오. 즉, 당신 책의 천사적인 부분을 침묵시키십시오.
─조르주 바타유에게 보내는 서신, 1942년 7월 28일
이후 코제브 자신이 철학을 사다리 마냥 미련없이 내던지고 현실정치에 투신한게 백미
헤겔 독해 입문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