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b2c429f7db37b37d80e6a014dd2d3ea6ee55bc1d1702e08da31a1f3a367d8cc4a67aee4047f52ecb

'첼란과 디킨슨 모두 말로 할 수 없으되 넌지시 암시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위트를 넘어선 위트를 사용해 심연을 노래하는 천재들이다.'

'첼란은 더없이 정교하고 신랄한 매우 독특한 작가이지만 보편성을 획득한 시인이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독일의 시인이라는 그의 딜레마는 지금 우리가 맞은 공포의 시대와 각별한 연관성을 가진다.'

'첼란은 타자성을 작품의 핵심적인 구성요소로 개조하여 사용한다. 그래서 그의 타고난 시적 천재성을 다이몬적인 타자성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나의 시도는 카프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복되기 십상이다.'

'시는 타자성을 형상화하지만 여기에는 타인도, 신도, 구제하는 독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타인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는 단지 타자성을 대치하는 시간의 은유로, 즉 지속의 허구로 드러난다.'

'그의 엄격한 형식주의는 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었다. 그에게 시는 잔학함에 대한 거부이자 죽음의 모든 영역을 넘어서려는 정신적 외침이었다.'

'첼란의 <찬미가>라는 이 시는 구약의 <시편>에 포함될 수 있는 진정으로 유일한 20세기 작품이다.'


세계문학의 천재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