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구린 거 ㅈㅅ
박찬국 역이 그렇듯 주석이 엄청 많음
왼쪽은 주석만 있고 오른쪽이 본문임
간단하게 민음사판이랑 번역 비교를 해보겠음
차라투스트라가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서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에서 그는 십 년의 세월을 지치지도 않고 정신과 고독을 즐기며 살았다. 하지만 마침내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어느 날 아침 동이 트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양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태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더라도 그것을 받아드릴 존재가 없다면 그대의 행복은 무엇이겠는가! 지난 십년간 그대는 나의 동굴로 떠올랐다. 그러나 나와 나의 독수리와 뱀이 없었다면 그대는 자신의 빛과 그 빛의 길이 싫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는 아침부터 그대를 기다렸고, 그대로부터 충만함을 얻는 대가로 그대를 축복해 주었다
보라! 나는 너무나 많은 꿀을 모은 벌처럼 나의 지혜에 지쳤다. 그러므로 이제는 나를 향해 내미는 손들이 있었으면 한다.
나는 베풀어 주고 나누어 주려 한다. 인간들 가운데서 현명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어리석음을 기뻐하고, 가난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넉넉함을 기뻐할 때까지. 그러기 위해 나는 저 심연으로 내려가야 한다. 저녁마다 바다 저편으로 떨어져 하계를 비추어 주는 그대처럼, 그대 넘쳐흐르는 별이여!
나는 그대와 마찬가지로 몰락해야 한다. 내가 저 아래로 내려가 만날 사람들이 말하듯이.
(민음사,장희창역, p11-p12)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차라투스트라는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정신과 고독을 즐기면서 10년 동안 아무런 싫증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동이 트는 것과 같이 일어나 태양을 향해 걸어 나가 태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비추는 것들이 없으면 그대의 행복은 어찌 되었겠는가!
10년 동안 그대는 여기 내 동굴로 올라왔다. 나와 나의 독수리 그리고 나의 뱀이 없었다면 그대는 그대의 빛과 그대가 운행하는 길에 싫증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마다 그대를 기다려 그대에게서 그대의 충일을 받아드렸고 감사의 표시로 그대를 축복해주었다.
보라! 나는 마치 너무도 많은 꿀을 모은 벌처럼 나의 넘처흐르는 지혜에 질렸다. 나는 나에게서 받고 싶어하는 손들이 필요하다.
나는 나누어주고 베풀고 싶다. 인간들 가운데 현명한 자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기뻐하고, 가난한 자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부를 기뻐할 때 까지.
이를 위해 나는 밑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마치 그대가 저녁에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 아래 세상에까지 빛을 비추는 것처럼, 그대 넘칠 듯 풍요로운 별이여!
나는 인간들에게 내려가려고 하거니와 그들이 말하듯 그대와 마찬가지로 몰락해야한다.
(아카넷,박찬국역, p`5)
전반적으로 비추인데 하나 딱 집자면 몰락에서 비추다. 역시 하강이 훨씬 문학적으로 괜찴음. 권위자인지는 몰라도 문학적 감수성이 없다. 주석을 볼 생각이면 몰라도 난 박찬국 역은 언제나 비추야. 박찬국 형은 자기가 극찬하는 두행숙 역조차 하강으로 번역했는데 굳이 몰락으로 번역하는 이유가 뭘까? 번역으로만 따지면 백승영 버전을 추천한다.
주석보면 알겠지만 원문의 untergehen 의 이중적 의미와 차라투스트라가 군중들에게 내려와 진리를 설파하려는 맥락적 의미를 충족시키기엔 하강보다 몰락이 더 적확한 표현임. 하강이 더 넓은 개념이라 생각들 수 있지만 차라투스트라의 의지가 퇴색되는 단어임. 그리고 찬국쌤 번역이 문학적이지 않다는 건 인정함. 니체의 문체를 살리진 못 했음. 학술적이고 주석이 좋아서 읽는거지 - dc App
카 좋네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