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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까지 받다 갓 졸업한 의대 졸업생이 오지에서 광부들 봐주며 정신적으로 늙어가는 소설

상황이나 물자도 여의치 않은 곳에서 가짜 약 처방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다리를 절단한 광부를 보고 안타까워 하기도 하는 의사였던 주인공이

여러 의사 친구들과 사람을 만나고, 크리스틴이라는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과 순수한 사랑도 해보면서

크리스틴과 행복하게 결혼도 하고, 그렇게 페이지 하나하나 넘기면서 성장하고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니 점점 정이 들어갔고..

하지만 즐겁게 페이지를 넘기다 어느새 나이도 꽤 들고 명망도 생겼지만 초심은 잃어버린 주인공이 내 앞에 서 있었음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초심을 잃어버릴 특별한 사건을 손가락에 쥐어가며 돌이켜 보아도 딱히 짚이는게 없을 때 펼쳐진 책 안의 변해버린 주인공이 어색하기 보단

젊고 순수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고 돈도 명예도 얻다가 어느새 순수했던 마음이 없어진 상황을 되게 섬세하게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느껴졌음

또 후에 큰 선택의 기로가 닥쳐서 자기의 순수했던 마음을 져버리고 의사로서의 명예와 부를 택할지, 환자를 생각하는 아름답던 의사의 자신을 되찾으려 노력할지 고르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다시 순수해지려는 열의를 보이는 모습은 꽤 벅차올랐고

굉장히 어렵거나 난해한 책은 아니지만 사람의 인생 중 신념, 초심과 같은 그런 풋풋한 마음에서 나오는 빛이 자연스레 바래가면서도 다시 닦아 순수해지려는 감동이 우러나오니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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