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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을 상기하다]
한국전쟁을 보통 '형제끼리 싸운 전쟁'이라고 칭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쟁 당시 잔인성은 세계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서로가 형제여서 굳게 연결되어 있던 신뢰는 순식간에 폭력의 수단이 돼버렸다. 일제치하 부터 이어진 민족의 분열은 이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되었다.
해방 이후 한반도는 이념의 소용돌이였다. 저 머나먼 서방 국가에서 일어난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과 비슷한 이념들의 남발이었다. 소위 좀 배운 엘리트 유학생들은 이념을 전파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념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 이념단체를 만들어 냈다. 공산권과 자유권의 절묘한 힘 겨루기 사이에 있는 한반도는 전쟁 필드에 불과했다. 이념이 곧 먹고살기 문제였고 한반도의 백성들은 점 점 전쟁의 수렁텅일 굴러떨어 지고 있었다.
지금 내가 속한 세대는 전 ㅔ대와 다르게 자유와 풍요(물론 암묵적으로 이행되는 탄압과 실업 문제도 있지만)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한국전쟁과 같은 나라를 두 세번 뒤틀어버린 대사건을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나만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속의 국한되어 있다. 실제로 두 세대 위로만 갇고 전쟁 경험자들이 있다. 시간의 연속성이란 역사의 연속성을 대변해준다. 우리는 이러한 연속성을 이루는 요소 중에 하나다.
한국전쟁은 적이 너무나 뚜렷했다. 북학은 대한민국 정부 즉, 국방군을 죽이려 했고 남한은 북한 즉, 빨갱이를 죽이려고 했다. '이념'이라는 추상이 구체적인 사람에게 붙어 많은 사람들이 죽게했다. 북한은 새벽에 기습공격해 한반도를 적화통일 하려 했다. 나는 한국전쟁 경과에 따라 기술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어느정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너무나도 많은 학살이 서술되어 있다. 국민들은 좌도 지옥, 우도 지옥이였다. 이미 날개가 쥐어뜯긴 추락하는 새, 그것이 당시 한반도 국민의 삶이였다.
전쟁은 당대 지식인들의 의식전반을 뒤흔들었다. 우리가 알다시피 실존주의도 전쟁 직 후 대두된 사상이다. 그만큼 전쟁은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문학이 제일 크게 흔들렸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중매체들이 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반 서민들에게 영향력 있는 문화는 문학 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과 문예지들이 인기였다.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소설가들만 봐도 유년시절 겪은 전쟁의 상흔을 묘사한 소설들이 많다. 소설가 박완서는 자신이 쓴 전쟁의 흔적들이 묻힐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다.
한국전쟁은 우리 삶에서 바찔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전쟁에 빠져 허우적 거리자는 말이 아니다. 그저 바라만 보자는 얘기다 어떤 정치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고 그 슬픔의 노래를 듣자는 말이다. 혹시 이후에 한국전쟁 관련 문학, 다큐과 나온다면 지겹다고 눈 돌리지 말고 짧게라도 쳐다 봐주자. 그것이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 취해야할 자세가 아닐까?
ㅇㄱㄹㅇ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