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느낀 감상의 정리되지 않은 단편적인 파편들





자신이 생각하는 종교적 덕성의 성취를 위해 제롬과의 사랑을 포기한 알1리사.


가는 과정이 고되고 험난한 협착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에는 두명은 너무 많았기에 그녀는 자신의 세속적 행복을 희생하기로 했다. 그마저도 제롬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랬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롬이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일종의 우상화를 하려 든다, 인생의 목표로 삼으려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의 인생은 알1리사를 위해서만 살아간다고, 살아갈 수 있다고 지속적인 표현이 나오기도 했음.)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있다. 좁은 문에 들어가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사랑을 부정하려 하고, 절제하고 금욕하는 것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일까 하는 생각.


이상理想의 추구와 현실의 행복을 적절히 따라야 진정으로 본인의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당장 알1리사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끝까지 우울하게 지내게 되어버렸는데 과연 종교적 성취만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얻어내야만 했을 해답이었을까. 그렇다기엔 자신 포함 주변인도 슬프고 불행해져 버렸는데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알1리사의 이러한 행동이 너무나 아름답고 숭고하고 고결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었다. 비종교인으로서도 그렇고, 나의 사고로는 비이성적이라 생각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다.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 이끌리고 따라가는 것을 욕망에 심취해 세속적인 쾌락만을 좇는 부도덕한 행동으로 혼자 착각하여 자신을 몰아세울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




한편 알1리사라는 인물을 사람이 이상을 추구하려는 마음가짐의 한 부분으로 은유하고서 본다면 또 다르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친 자신만의 이상을 좇는 행동은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마저 피폐해지고 불행해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


청교도적 집안의 엄격함 아래에서 자라났다는 작가의 생애가 프랑스 특유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려는 것과 맞물려 표출되어 버린 느낌도 들었다.






p.s.
사람의 어느 한 부분민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문체라고 할까
예전에 골짜기의 백합 읽었을 때도 이런 비슷한 감상과 무드를 느꼈어서 프랑스 소설들은 다 이런가부다 라는 다소 좁은 식견이 생겨버릴 것 같은데

혹시 불문학 고인물 독붕이들 있으면 알려주셈 ㅋㅋ 다 이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