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사랑을 하는 이는 절대 자기가 뭘 사랑하는지 모르고

왜 사랑하는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법이니까……

 

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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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 페르난두 페소아 | 민음사- 교보ebook?수많은 저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자리를 잡으면, 감정의 객관화라는 목적도 실현될 수 있다."─ 김한민, 「작품에 관하여: 시인, 페소아」,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서● 변방의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거장 시인“우리 모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다시 말해,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되었다.” ─ 페르난두 페소아『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는 페소아의 대표 이명 삼인방 중 두 명, 알베르투 카에이루와 리카르두 레이스의 대표작과 페르난두 페소아가 본명으로 생전 출간했던 단 한 권의 시집, 『메시지』의 일부를 수록하였다.알베르투 카에이루는 포르투갈 리스본 출생으로, 시골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목가적인 전원 시인이다. 그는 다른 모든 이명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중심 인물로, 페소아는 그를 “내 안에서 태어난 내 스승”이라고 표현하였다. 형이상학적 해석에 대한 경계,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순수한 직관 등을 중시하였다. 그의 대표작 「양 떼를 지키는 사람」에는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연의 견자(見者)”가 등장한다. 하지만 눈을 뜨고 태양을 보면,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왜냐하면 햇빛은 그 어떤 철학자나 시인의생각보다 더 가치 있기에.햇빛은 자기가 뭘 하는지 모르고그렇기에 틀리는 법이 없고 흔하며 좋은 것.― 「양 떼를 지키는 사람」,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서리카르두 레이스는 ‘포르투갈어로 시를 쓰는 호라티우스’라고 불리는 우아한 고전주의자로, 경구를 연상시키는 문체를 구사하였으며 정형시를 많이 남겼다. 외과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그는, 다른 이명 카에이루를 스승으로 존경하였으나 또 다른 이명인 캄푸스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의 시에서는 에피쿠로스학파의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상과 스토아학파의 완전한 자주성의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사포,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 문학 및 철학서를 번역하기도 했다.에피쿠로스를 사랑하지만, 그의 가르침보다는 우리 식대로그를 더 잘 이해하는 나의 형제들아, 이 차분한 두 체스 기사들의이야기 속에서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배우자.진지한 것들은 전부 우리와 별 상관이 없게, 심각한 것은 무겁지 않게.본능들의 자연스러운 충동이,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거장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 세계를 엿보다!수많은 이름으로 썼던 포르투갈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 시선집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대표 산문집 《불안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이제 그 이름이 낯설지 않은 페소아는 평생 장르 불문하고 왕성하고 폭넓게 글을 썼지만, 본인 스스로 시인으로 여겼다. 일곱 살 때 처음 시를 쓴 이후 죽기 직전까지 평생 시를 쓰는 일을 멈춰 본 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1994년 그의 이명 중 하나인 알베르투 카에이루의 시집이 《양 치는 목동》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이래, 페소아의 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대표 시들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 이번 시선집에는 국내 최초로 정식 소개되는 페소아 본명 및 그의 이명들의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명(異名)은 페소아의 문학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그의 이명은 적게는 70여 개에서 많게는 12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명으로 창작 활동을 한 작가는 많지만, 페소아처럼 각 이명마다 독자적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창조하고 또 그들 간의 상호관계를 설정하여 ‘이명 놀이’를 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 이번 시선집에는 페소아의 가장 대표적인 이명 삼인방 알베르투 카에이루, 리카르두 레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의 대표작을 엄선하였다. 또 페르난두 페소아가 자신의 본명으로 살아생전 유일하게 출간했던 시집 《메시지》의 일부를 함께 수록하여, 두 권의 시집만으로 시인 페소아의 총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ebook-product.kyobobook.co.kr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한 번도 본적 없으므로.

내가 그를 믿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그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건네겠지

그리고 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하겠지

나한테 이렇게 말하면서, 나 여기 있소!

 

(어쩌면 이 말은 터무니없게 들리리라

사물을 관찰한다는 게 뭔지 몰라서,

관찰이 가르쳐 주는 방식 그대로

사물들에 관해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하지만 만약 신이 꽃이고 나무이고

언덕이고 태양이고 달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그를 믿는다,

그렇다면 나는 매 순간 그를 믿고,

내 삶 전부가 하나의 기도요 미사이고,

눈과 귀로 하는 성찬식이다.

 

하지만 만약 신이 나무이고 꽃이고

언덕이고 달이고 태양이라면,

뭣하러 그걸 신이라고 부른단 말인가?

나는 그것들을 꽃과 나무와 언덕과 태양과 달이라 부르겠다,

왜냐하면, 만약 신이 태양과 달과 꽃과 나무와 언덕을,

나 보라고 창조한 거라면,

만약 그가 나무와 언덕과 달과 태양과 꽃들로

내 앞에 나타나는 거라면,

그건 내가 신을 나무와 언덕과 꽃과 달과 태양처럼

알기를 바라는 것일 테니까.

 

그래서 나는 그를 따른다,

(내가 신에 대해 신 자신보다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즉흥적으로 살면서 그를 따른다,

눈을 뜨고 보는 사람처럼,

나는 그를 달과 태양과 꽃과 나무와 언덕이라 부르고,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를 사랑하고,

그를 보고 들으면서 생각하고,

매 순간 그와 함께 다닌다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 페르난두 페소아 | 민음사- 교보ebook?수많은 저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자리를 잡으면, 감정의 객관화라는 목적도 실현될 수 있다."─ 김한민, 「작품에 관하여: 시인, 페소아」,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서● 변방의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거장 시인“우리 모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다시 말해,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되었다.” ─ 페르난두 페소아『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는 페소아의 대표 이명 삼인방 중 두 명, 알베르투 카에이루와 리카르두 레이스의 대표작과 페르난두 페소아가 본명으로 생전 출간했던 단 한 권의 시집, 『메시지』의 일부를 수록하였다.알베르투 카에이루는 포르투갈 리스본 출생으로, 시골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목가적인 전원 시인이다. 그는 다른 모든 이명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중심 인물로, 페소아는 그를 “내 안에서 태어난 내 스승”이라고 표현하였다. 형이상학적 해석에 대한 경계,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순수한 직관 등을 중시하였다. 그의 대표작 「양 떼를 지키는 사람」에는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연의 견자(見者)”가 등장한다. 하지만 눈을 뜨고 태양을 보면,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왜냐하면 햇빛은 그 어떤 철학자나 시인의생각보다 더 가치 있기에.햇빛은 자기가 뭘 하는지 모르고그렇기에 틀리는 법이 없고 흔하며 좋은 것.― 「양 떼를 지키는 사람」,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에서리카르두 레이스는 ‘포르투갈어로 시를 쓰는 호라티우스’라고 불리는 우아한 고전주의자로, 경구를 연상시키는 문체를 구사하였으며 정형시를 많이 남겼다. 외과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그는, 다른 이명 카에이루를 스승으로 존경하였으나 또 다른 이명인 캄푸스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의 시에서는 에피쿠로스학파의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상과 스토아학파의 완전한 자주성의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사포,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 문학 및 철학서를 번역하기도 했다.에피쿠로스를 사랑하지만, 그의 가르침보다는 우리 식대로그를 더 잘 이해하는 나의 형제들아, 이 차분한 두 체스 기사들의이야기 속에서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배우자.진지한 것들은 전부 우리와 별 상관이 없게, 심각한 것은 무겁지 않게.본능들의 자연스러운 충동이,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 모더니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거장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 세계를 엿보다!수많은 이름으로 썼던 포르투갈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 시선집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대표 산문집 《불안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이제 그 이름이 낯설지 않은 페소아는 평생 장르 불문하고 왕성하고 폭넓게 글을 썼지만, 본인 스스로 시인으로 여겼다. 일곱 살 때 처음 시를 쓴 이후 죽기 직전까지 평생 시를 쓰는 일을 멈춰 본 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1994년 그의 이명 중 하나인 알베르투 카에이루의 시집이 《양 치는 목동》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이래, 페소아의 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대표 시들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 이번 시선집에는 국내 최초로 정식 소개되는 페소아 본명 및 그의 이명들의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명(異名)은 페소아의 문학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그의 이명은 적게는 70여 개에서 많게는 12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명으로 창작 활동을 한 작가는 많지만, 페소아처럼 각 이명마다 독자적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창조하고 또 그들 간의 상호관계를 설정하여 ‘이명 놀이’를 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 이번 시선집에는 페소아의 가장 대표적인 이명 삼인방 알베르투 카에이루, 리카르두 레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의 대표작을 엄선하였다. 또 페르난두 페소아가 자신의 본명으로 살아생전 유일하게 출간했던 시집 《메시지》의 일부를 함께 수록하여, 두 권의 시집만으로 시인 페소아의 총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ebook-product.kyobobook.co.kr

테에엥 알베르투 카에이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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