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소설들은 그가 번역서도 여러 개 내고, 전업 작가의 꿈을 가지고 한 땀 한 땀 쓴 것이라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 나는데

1973년의 핀볼은 다듬어지지도 않았는데 지금 하루키의 원형이 그대로 있으면서 동시에 투박한 느낌이지만 아름다운 문체가 쉴틈없이 향연하고 있음

오죽하면 오에 겐자부로도 해외의 영향을 받은 거 같지만 이 정도 재능이라면 인정해야 된다고 했음




나도 다른 작품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1973년의 핀볼은 재능 있는 작가가 힘을 뺴고 쓴다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훌륭한 작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