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6월달에 정신이 없어 결산을 안 해서 같이 하기로 하겠다
근데 뭐 사실 결산이라는 걸, 남들 하길래 따라하긴 하지만, 뭘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두 달 간 가장 좋았던 책 순으로 몇 권 줄 세워보면
지구별 인간
제노사이드
헌등사
이 정도고
그 아래는
편의점 인간
이반 데니소비치~
레비 스트로스~
정도. 나머지는 중상 이하였다
무라타 사야카는, 어떤 사람에겐 흔해빠진 페65미니즘 작가로, 누구보다 세태의 변화에 깊게 몸을 싣고 꿀을 빨려는 기회주의자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솔직하게 그러나 과장된 방식으로(어쩌면 그런 방식으로만)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인다
글재주는 별로 없다, 솔직히 말해서.
하지만 그녀의 글을 계속 찾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서
나는 언젠가 다시 무라타 사야카를 읽을 것 같다
깊은 강 어때?
괜찮은 편인데 침묵이 낫다고 느꼈다 인도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고리타분한 아이러니한 시선으로 접근함. 어디까지나 8-90년대 일본인의 인식으로, 할 수 있는 한 유연하게, 삶과 종교에 대해 성실하게 썼다는 느낌. 침묵 같은 필사적인 모습이 없어서 조금 맥이 빠짐. 그런데 현재•현실은 필사적이기가 힘든 것도 이해가 감. 우리 모두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역사적 인물처럼 목숨을 내놓을 수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