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진 민음사 세문전이나 일문학, 노문학 두루두루 골라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무얼 읽고있는가' 라는 의문에 갇히게 된 것 같음
물론 번역이란 작업이 없으면 우리가 외서에 접근하기 위한 난이도가 걷잡을수 없이 높아지겠지. 그런 측면에서 번역가들의 노고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생각함.
그런데 언젠가 느낌이 들었음
내가 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달이 나오는 tv화면을 보는듯한..
이게 작가의 위트인가?
아니면 번역가의 위트인가?
나는 다양한 외국어들을 능숙하게 받아들일 능력도 안 되고, 설령 외국어를 배운다고 해도 그걸 모국어 삼아왔던 화자의 이해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이런 괴리의 문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음.
그래서 요즘엔 국문 시집만 줄곧 읽고 있는데 이전의 다채로운 독서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오래된 떡밥임은 아는데 막상 나에게 닥치니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음. 독붕이들의 고견 부탁함
- dc official App
교수도 번역본 보는데
뭔 개소리냐
번역가는 달을 보여주는 티비가 아님. 우린 한국어라는 행성 A에 살고 외국인은 그 나라의 언어 행성 B에 산다고 가정하면, 번역가는 B로 연결된 다리를 만드는 역할인거임. 우린 그 다리를 통해서 B에 갈 수 있는 거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