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도입부부터 시와 언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엿보인다. 시인은 다른 시인보다 시 자체를 더 의식하는 것 같다.


 보통 기대하고 읽으면 기대치가 높아 읽으면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시집은 그렇지 않다. 읽을수록 기대 이상으로 좋다. 이미지만 나열하거나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고 쉽게 전달된다. 시를 정말 잘 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시가 기복 없이 좋다. 이런 시집을 접하는 건 축복과도 같다.


 허무함이 깔려 있기도 한데 그 허무함마저 즐기고 싶도록 한다. 


 시인이 사회학 전공자라서 그런지 은근 참여문학 요소들이 눈에 띈다.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남자친구의 위치에서 표현한 시들도 마음에 든다.


 믿고 보는 시인이 하나 더 늘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