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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헌책방에서 싸게 샀는데


분량이 뭔가 짧은 거야.


걸리버 여행기는 청목출판사 판본이고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한성출판사 판본이었음


걸리버 여행기는 살짝 애매하게 짧았고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심각할 정도로 짧은 1권짜리였음


둘 다 축소판이 아닌가 싶어서 도서관에 요 근래 나온 다른 판본들 있기에 빌려와서 비교해봤지


먼저 걸리버 여행기를 얘기하자면


앞에 저자 얘기나 역자가 뒤에 쓴 얘기 등등이 청목에서 나온 건 없었음.


삽화도 없었고.

그리고 이게 참 웃긴 게


문장마다 미묘하게 한두줄씩 청목은 없더라고


번역을 짧게 한 게 아니라 내용에 큰 지장이 없다 싶은 문장은 한두줄씩 없었음;;


내용 전체를 축소한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축소하는 건 처음 봐서 좀 놀랐음.


그리고 난 한성출판사에 나온 나보다 늙은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무조건 축소판인 줄 알았거든


울 어머니께서도 택배온 거 보시자마자 자주 본 책이라고 하시면서 채털리 부인이 이렇게 짧을리가 없으시다고 하심;


설마 어머니께서 이 책을 알아보실 줄은 몰랐음;;


근데 막상 도서관에서 빌린 민음사판 2권 판본하고 비교해보니까 어?? 축소한 게 아니었음.


몇몇 장마다 무작위로 비교해봤는데 축소판이 아님.


절반, 아니 민음사판하고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규모의 책인데 분량을 축소한 게 아니라서 신기했음.


그 정도로 글씨 차이는 나지 않는 듯한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비교하면서도 미스테리하더라고.

직접 읽어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의외였다.


뭐 결론은 싸다고 헌책이라고 덥석덥석 사지 말자.


판본마다 비교해가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만 나처럼 고생하면서까지 번역 비교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