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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들 깠다 해서 쓰지 말까 생각했는데, 그걸 읽는 데 투자했던 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문제점이라도 올려 봄.

1. 오글거리고 부자연스러운 대화체
일본 라노벨에서 본듯한 말투였음. 뭐, 이세계물 판타지 이런 라노벨을 잘 모르겠고, 너의 췌장이나 내청코 대화랑 비슷했음. (사실 대화뿐 아니라, 주인공 독백도 비슷한 느낌이었음.)

2. 삼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소재
일단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는 그렇다쳐도, 스토리의 뼈대가 너무 진부함. 요약하자면, \'감정이 뭔지 몰랐던 소년이 주변 사람을 만나 인간적인 감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이런 소재를 다룬 만화만 족히 수십개는 될거임. 소설에선 안 써줬으면 좋겠다. 쓸거면 잘 쓰던가.

3. 엉성한 인물상
그 여자애, 이름은 뭔지 기억 안 나는데, 걔가 왜 등장하는지 모르겠음. 청소년의 성적 고민이나 이런거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던 것 같지만, 결국은 죽도밥도 안되어버림. 심지어 여자애와 주인공이 친해지는 과정은 전형적인 라노벨 boy meets girl 느낌이었음.

읽기가 편하긴 해. 초반내용은 조금 흥미롭기도 했고. 다만 심심풀이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며, 유치한 대목이 몇 부분 있어서 읽다가 포기할 뻔 했음.

이 소설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는 건, 한국 문학계의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