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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생각 이상으로 훨씬 암울해서 말이 안 나오네......

이도 저도 못한 펠릭스가 세 명의 여인 모두에게 개새끼겠지만 난 펠릭스가 씨발놈이라기보단 측은하게 보인다

사랑 앞에서 끝까지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냐?

읽으면서 <좁은 문>이랑 <적과 흑>이 많이 생각났다. 특히 <적과 흑>의 드 레날 부인과 모르소프 부인은 닮은 점이 많다

열정에 미쳐 살아간 쥘리앵은 추하진 않지만 우스꽝스러웠고 열정 앞에 어쩔 줄 몰랐던 펠릭스는 우스꽝스럽진 않지만 추했다

열정에는 뜻대로 되는 것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그 순간엔 옳았던 것들을 다음 순간 그르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그렇기에 열정과 맞닥뜨린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또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펠릭스의 갈등은 숙명적이었고 다만 펠릭스는 그 갈등에서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 뿐이다

성경 구절은 모르는데 좁은 문은 읽어서 알고 있는 그 구절이 떠올라서 적는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