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 부터 "내해의 어부" 단편집이 그냥 시간순으로 나열한거던데
초반부는 동화같고 이상한나라의앨리스같이 환상적인 단편도 많고
SF...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기술 꺼내면서 인식론이나 존재론 그럴듯하게 쓰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해지는 사상에 정신을 잃어버릴것같다...
쓰여진 시대가 70~80년대니 당시 성차별이 더 심했다는거 알고있고 이런 시선의 필요성도 느끼긴한데말임다
호주에서(호주인들 발음 놀리면서) 외계인 만나는 단편에선 마초마초한 남편이 외계인한테 깝치다가 제압당하고 부인은 눈물만 흘리면서 어떡해 어떡해 하는데
남편은 평생 마비당한 상태로 사는데 부인은 외계인 첫 조우한 사람이라고 영웅이 된다던가
지구 망하고 궤도기지에 소수의 선별된 사람들이 살고있는 폴아웃 볼트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은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망해가는 인류의 명맥을 잇는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최대한 이성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고 가정을 이끄는데
작가의 작위적인 사건에 따라가지 못하고 소외된다던가
행성의 혼란을 해결하고 난민을 구해낸 영웅이, 위험성이 있고 인지적 문제가 따르는 순간이동 기술의 해법을 발견하고, 순간이동 한 다음에 그 외계 문명과 첫 접촉을 하는데
독선적이고 영웅신화에 사로잡혀서 상황을 잘못 이해하다가 죽어버린다던가
서론에 작가가 쓴 말인데
평론가들도 지적했고 작가도 잘 알고 계신것같네요...
마초가 싫은건 알겠고 여성차별 싫은건 알겠고 단편의 한계상 다소 서술에 제약이 있는건 알겠는데
이렇게까지 모든 주역 남성 캐릭터를 다 까내릴 필요가 있었나 싶을정도
바람의 열두 방향이 인상적이어서 이 단편집도 읽어봤는데 본문처럼 이념의 비중이 커서 그랬는지 기억에 잘 남지 않았음..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좀 그렇긴 해 나도 첨엔 이상햇는데 내해의 어부는 레전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