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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주제로 쓴 시들이 초반부에 보인다. 적당히 난해하고 적당히 기교 있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시집이다. 어렵지 않은 현대시 입문으로 제격이다. 기복도 없다. 대부분 수록된 시들의 수준이 안정적이다. 이런 시집들이 많아졌으면 바란다.
종교적인 요소도 은은하게 퍼져 있다. 이 또한 마술처럼 매력적이다.
또 한 명의 괜찮은 시인과 시집을 발견한 듯해서 뿌듯하다. 게다가 세련미에서도 젊은 시인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허무주의가 깔려 있는 시들도 자주 보인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모든 현실이 무의미하게 관찰되는 해석이 내 취향이다.
사용되는 시어나 그외 표현, 내용도 강렬하며 과격하다. 다듬어진 느낌으로 거칠다.
거울이란 시어가 자주 쓰이는데 시인에게 거울은 어떤 존재인지 묻고 싶어진다. 시어로 사용하기에 매력적인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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