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키호테> 뽕에 살짝 빠져 가지고
서어권 문학 좀 봐야겠다 싶어서
<백년의고독>을 읽었는데
별 감흥이 없다. 나 막눈임?
이게 서술이 존나 빨려들어가는 것까지는 ㅇㅈ함.
읽다가 멈추기 싫게 써 놓은 거 확실한 듯.
이틀만에 후루룩 다 읽긴 했는데...
내용에서 뭔가... 감동이 없음... 계속 그냥 엥?? 이러게 됨...
나 같은 사람 없음?
뭐 넷상에 죄다 극찬밖에 없어서 내가 막눈인가 싶네.
그래도 그거 하나는 진짜 인상 깊었던 게
영화 <코코>에서 죽은 자의 세계 사람들도 잊혀지면 진짜로 죽잖아.
그 컨셉이 <백년의고독>에서 먼저 나왔다는 건
좀 대단하긴 했음.
이거 한 번 더 보면 뭔가 삘이 오려나?
감동은 없을 수 있긴 한데 재미도 없었음?
재미가 있었다고 해야 할까? 그냥 계속 엥? 엥? 엥? 이러다가 끝나버림. 근데 후루룩 읽게 만들긴 했으니까 이걸 재밌다고 해야 하는 걸까? 1부는 좀 재밌었다고 느낀 것 같은데 2부부터는 좀 꺾인 듯..?
@ㅁㄴㅇㅁㄴㅇ(58.232) ㅇㅇ 초중반이 고점이고 뒤로 갈수록 좀 덜하긴 해
@ㅁㄴㅇㅁㄴㅇ(58.232) 근데 여러번 돌려 읽음 어케 될지 몰라. 나도 1회독 땐 그렇게 재밌진 않았던 거 같은데, 이후로 돌려 읽을 때가 진짜 재밌더라구
그러면 콜레라 시대의 사랑까지만 볼까 일단? - dc App
그건 감동이 있음?
@ㅁㄴㅇㅁㄴㅇ(58.232) ㅇㅇ - dc App
돈키호테는 제대로 읽은거 맞음? 표층 내러티브만 보고 재미 논할거면 굳이 고전을 읽을 필요는 없어
그럼 고전은 뭐에서 재미를 찾아야 됨? ㅜㅜ
표층 내러티브 자체가 재밌는 경우도 당연히 많지만그 안에 서브 내러티브/ 형식(구조) / 시대상 / 문체 / 상징 등등 너무 많지 요소가.고전은 그냥 일반 책 읽듯이 쓱 한번 읽고 다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걸 담고 있지괜히 100년, 200년 넘게 살아남은 책이 아니란 말이야.이 책이 나한테 안맞거나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은 그래서 최소한 재독 이상은 해보고 나오는게 좋고
개별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가 책을 어떻게 읽는가, 그 자세랑 접근법이 더 중요하긴함.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 같은거 보면 고전 하나를 3년씩 판 미친놈임ㅋㅋ 일반인은 그정도까진 당연히 필요 없지만, 고전을 탐독하려고 제대로 마음 먹는다는건 접근법이 달라져야된다는거기도 함. 내가 준비가 덜 됐다 싶을땐 고전보다는 표층 내러티브 그 이상을 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다른 책으로부터 해놓는걸 추천함
저는 아예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느낌으로 2권 1/3정도 까지 보다가 유기 했어요. 이거 보다가 독서 흥미 떨어져서 한 한달은 쉬고 나서야 다른 책 볼 수 있었어요ㅠㅠ - dc App
리얼리즘은 뭘 떡칠해도 개노잼임 ㅇㅇ
막눈이라기보단 남미 역사를 몰라서 그런듯. 스페인 포르투갈 식민화로 민족 문화 종교 공동체가 작살났던 시기부터 20세기 미국의 먼로 독트린까지 뼈가 있는 이야기임.
배경지식을 알고 봐도 너가 재미없다고 느끼면 그걸로 끝임.. 어떻게해도 재미없다고 느껴지는데 억텐할 순 없잖아
남아메리카 역사소설인데 그걸 알아채지 못하면 그냥 이상한 괴작소설일 뿐입니다
정상임
여긴 이미 머리 굵어진 독자가 많아서 상징, 형식 같은 얘기 많이 나오는데, 백년의 고독은 엄연히 표층 내러티브가 개꿀잼이라 날개돋힌 듯 팔린 책임. 재미없으면 일단 안 맞는 거니 잊고 딴 거 봐. 돈키호테 재밌게 봤으면 최소한의 감각과 근기는 있는 거니까 나중에 보면 존잼일 수 있음. 재미를 느끼는 데도 필요한 감성이 있는데 - 돈키호테가 재밌으려면 인간 본연의 허영심을 비웃고 또 안타까워하는 감각이 필요하듯(재밌게 본 사람 입장에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이거 없는 사람 의외로 꽤 있음) - 백년의 고독이 자극하는 감성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거임. 욕망과 환상, 파멸로 돌진하는 무지한 역사의 카니발을 즐길 날이 올 거임. 역사 형식 상징 그런 거는 본인 기준 꿀잼작들 파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게 됨.
나 2권 중간에 재미 ㅈㄴ 없어서 뒤에 결말 먼저 본게 천추의 한이다. 근데 중간에 나도 너무나도 재미없게 느꼈으니 너가 느끼는게 너혼자만 그러는건 아니지 않을까? 솔직히 내가 읽었던 책 중 가장 읽기 힘들었던 책으로 이 백년의 고독이 손가락에 꼽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