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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시작해 며칠 전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 스무 권 안에 담긴 서사의 감동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저 박경리 센세. 갓작가라 찬양할 뿐.

'나의 아버지, 쓴 잔을 내게서 거두소서.
그러나 나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책 속의 저 성경 구절을 작가는 아픔이라 했던가.
아픔은 곧 한이다.
이 땅의 생명으로 태어나 나의 뜻과 이상향이 꺾여가는 아픔, 그것이 바로 한인 것이다.

토지에는 한 시대의 억조창생들이 겪은 수많은 한들이 담겨있었음.
스무 권을 끝까지 읽을 가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웬만한 국문학 압도하는 필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고로 난 이제 누군가 한을 묻는다면 손을 들어 악양 평사리를 가리킬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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