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주공이 옛 성왕들을 생각해 신농,황제,요순우의 후손을 각자의 영지에 제후로 봉했다는데 이것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신농이나 황제는 전설 속 인물 아니냐? 그나마 요순우까지는 몰라도 신농,황제는 ㄹㅇ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서양으로 따지면 로마황제가 아킬레우스나 헤라클레스의 후손을 왕으로 봉했다는 거 아니냐? 그 옛날에 족보도 몰랐는데 누가 신농의 후손이고 황제의 후손인지를 알았다는 것은 좀 코미디인 것 같음.
그리고 주공은 정말 먼치킨인것 같다. 괜히 공자가 존경하고 맹자가 사모하며 온 유학자들이 그렇게 사랑한 이유를 알 것같음. 행동 자체가 유학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를 않네. 내가 보기에 유학은 공자의 말씀이 아닌 주공의 행동을 이념화시킨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봉건제도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됨. 사실 주공이 봉건제도를 했을 때는 주나라가 지금의 서안 지대를 왼전히 장악했으며 관중평야에서 나오는 생산력을 바탕으로 천하를 호령해 제후들이 그 권위에 복종하게 했는데 후대에 여자에 미친 왕이 나와 그 금싸라기 땅을 빼앗긴 것을 주공단이 어떻게 생각했겠냐. 봉건제도를 통해 기존 은나라의 지배층과 주나라를 완전히 융합하고 영토를 넓힌, 그야말로 그 시대상에는 적합한 방책이었음은 틀림없음. 그냥 관중을 잃은 후손들의 잘못이 크지, 봉건제도를 시행한 주공이 욕먹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책은 정말 노잼이다. 같은 말을 여러 장에 걸쳐서 끊임없이 때려박는다. '무왕은 약골이고 성왕은 어린아이라 주공이 모든 사무를 다 처리했으며 야만적인 주나라에 선진적인 은나라의 예악을 들여놓았고 이를 위해 낙읍 개발과 동쪽을 정벌하였다. 신의 언어인 갑골문자를 민중에게 전파되게 하였으며 자료를 취합하고 정돈해 중국 문화와 학문이 훗날 꽃피우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 간결한 결론을 220p 동안 끊임없이 말함. 근데 이게 변주를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앞에서 읽었던 내용이 뒤에서 끊임없이 복사되고 반복됨. 아무래 책의 내용을 <서경>과 <시경>, <사기>에서 가져왔다 하여도 이건 좀 아니지 않을까?
학주형은 번역만 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래도 문장이 매우 간결하고 핵심만 담고 있어서 역시 문장력은 어디 안간다는 생각은 든다. 내용이 문제이지 문장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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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 왕 후손들은 말 그대로 그냥 후손이라 자처하는 집안 사람들 중 하나를 제후로 봉한것 뿐임 ㅇㅇ. 유럽도 크게 다를건 없어서 고대 시기에 자기가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니 뭐 이런 사람들 꽤 있었음. 그냥 그런게 당시의 문화인거임.
바로직전 왕조인 상나라 후손들 정도나 정확했겠지. 실제로 송나라에 봉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