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집권하기 20년 전에 썼다는 나의 투쟁을 읽어봤음

어렸을 적엔 가난해서 막노동하며 빌빌거리던 히틀러가 공사장에서 정치 얘기 나누는 인부들에게 말싸움 지기 싫어서 독서를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옴
그런데 이 인간이 말하는 진짜 독서란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는 방식이었고 그걸로 편협한 사고방식을 키움

왕의 이름 같은 세부적인 지식은 의미 없는 거라며 무시하고 사회주의를 만든 마르크스가 유대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처음엔 유대인에 대해 가벼운 혐오감만 가졌음
그러다 당시 독일 경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우리가 우수한 민족이고 저들은 미개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감

하지만 독일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대부분 노블레스 계층이라 미개하다는 편견은 사실상 깰 수도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우연히 성1매1매 포주 유대인을 보게 되면서 이상한 가치관을 형성함

그때부터
유대인은 아리아인의 정체성을 망친다
유대인은 잡종이다
유대인은 전쟁을 계획한다
유럽 경제는 이미 유대인이 먹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며 1000페이지를 유대인 혐오로 도배해놓음

나는 이 책 읽기 전까진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나의 투쟁을 전부 읽고 나니까 그냥 유대인을 아무 이유 없이 혐오하고 살해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운 살인자라고밖에 안 보임

결국 내가 보기엔 히틀러는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살인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