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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뒤표지에 쓰인 글부터 강렬하다. 시작부터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혼돈과도 같은 세상 속 '나'를 바라보며 쓴 시들 같다. 마음에 든다. 그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자폐적으로 보일지라도.
세상이란 거울을 들여다보듯 나를 발견해 관찰한다. 자칫 자아에 함몰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만 그게 이 시집이 가진 매력이다.
수록된 대부분의 시가 마음에 든다. 너무 난해하거나 자신만의 문장에 빠져 있지 않으면서 '나'와 세상을 논한다.
해설이 수록되지 않아서 더 깔끔하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시집이 해설에 구속되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 보면 임솔아 시인만의 참여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의 참여문학과 달리 타자가 되어 세상을 공허하게 바라보는 조금 위선적이며 무책임한 방식이겠지만 그조차 하나의 개성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보자면 '나'를 지키기 위한 참여문학 비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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