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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을 차리든 치킨집을 차리든 자기만의 사업을 한다는 군침도는 일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누군가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현실에 처맞고서는자영업 하지마라라는 격언을 주변에 남긴다. 나는 직장인이다. 월급을 따박따박 받고, 사무실에서 주는 돈만큼 쓰고 산다. 생활에 불만은 없다. 다만, 위에서 떨어지는 일들을 넵넵 거리며 처리하다 보면, 노예가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선 사업, 마케팅, 경영 따위의 단어들에 갈증을 느낀다. 그렇다. 같은 직장인에게사업을 한다는 같은 책은 현실에 갈증을 느껴 찾는 오아시스와 같은 것이다. 사업을 한다는 영리하게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유니클로 회장의 추천사를 붙여놨다.

책이 우리의 인생 바이블이다!”

기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회장의 어그로성 추천사에 꽤나 낚였을 것이다.

노예된 기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책은 오아시스이자 마리화나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책의 저자는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만든 레이크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의 나이다. 그는 52세에 맥도날드 사업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쉐이크 기계를 팔다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집을 보고서는 단숨에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한다. 그리곤 여차저차 여정을 거치며 맥도날드를 성공 시킨다.


맥도날드식 프랜차이즈 경영은 너무나 알려져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그닥 흥미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그의 경영철학을 맛볼수 있는 구절을 한번 읊어볼까 한다. 레이크록은 사업은 부분에서 전체로 나간다고 생각했다.


패티를 불판에 떨어뜨릴 때 종이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려면 포장지에 왁스가 충분히 코팅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종이가 또 지나치게 뻣뻣하면 포장된 패티를 쌓을 때 미끄러져서 층층이 올릴 수 없었다. 패티를 쌓는 데도 과학이 필요했다. 너무 높이 쌓으면 밑에 있는 패티의 모양이 엉망이 되고 말라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패티를 쌓는 최적의 높이를 알아냈고 여기에 따라 고기 공급업체가 고기를 포장하는 높이도 결정되었다.

이 모든 개선과정은 패티를 굽는 조리사가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는 그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비용 절감이니 재고 관리 같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은 불판에서 일어나는 정말 중요한 세부사항들에 비하면 부차적인 지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불판은 우리 생산 라인의 급소 였다. 제품이 이 부분을 매끄럽게 통과하지 못하면 공장자체가 흔들린다. (P.192)


레이크록의 이 소중한 이야기는 사업이 어디서 부터 시작하는 것인지 일깨우게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작은 것부터 쌓아가는 것. 디테일이 얼마나 사업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이 구절은 말한다.


경영서적에 나오는 인물들이 공통점은 늙어서 까지도 일을 한다는 거다. 당췌 생각이 없고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그것 부터가 불가사이다. 그리고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 사실 사업을 하는데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사업이 잘될리 있겠는가. 비평가를 위해 세운 동상은 없다.


레이크록의 사고방식 특이한 하나 있는데, 그는 대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다. 대학생들은 교양과목을 들으며 편안하게 궁리만 하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이런 사고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 설득력있다고 생각한다. 레이크록은 체험과 실제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을 진짜라고 생각했다. 그는 공부나 학문을 혐오했다기 보다는 부딪히면서 얻는 암묵적 지식을 소중히 여겼던 것이다.


책을 실효적 관점에서 봤을때 좋은 점은 두가지가 있다. 사무실에서 느꼈던 노예의 감정을 잠시나마 감경 시켜준다는 것. 그리고 나는 레이크록과 같은 인간이 될 수 없으니 사업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지 안했으니 대충 사업자금 몇천만원은 건진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