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안 읽어보긴 했는데
나는 오히려 패전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유형의 인간으로 생각되더라
이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다시 희구해서는 안 되는 상징에 빗대며, 약속된 패배를 통해 달콤씁쓸한 자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그렇게 생각해서 안 읽는 거긴 한데
안 읽고 얘기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생각
익명(121.174)2025-08-10 16:06
그냥 죽고 싶어서 천황을 꺼낸 느낌이던데
구천이(khb137)2025-08-10 16:08
새벽의 사원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가 사라지다 보니까 사회가 점점 어지러워진다 이런얘기 있었던걸로 기억
익명(39.117)2025-08-10 16:09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극우 껍데기도 의미부여하면 뭐든 가능함... - dc App
익명(118.47)2025-08-10 16:10
미시마가 생각하는 천황은 기타 잇키의 상징적 천황에 가깝지
Pie....(ratio8552)2025-08-10 16:14
'이사오는 억지로 노를 붙잡고 자신에게 가장 바람직한, 가장 빛나는, 가장 도취를 불러오는 생각으로 마음의 뱃머리를 돌렸다.'
이건 달리는 말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미시마 생각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았을까?
천황이라든가 정치 체제라든가하는 구체적인 현실 정치에 대한 열정이라기보단 가장 자신에게 도취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ㅋㅋㅋ
뭐 죽은 사람한테 물어볼 순 없으니 의미 없는 상상이지만
익명(ksw125690)2025-08-10 16:34
걍 천황제 부활을 외치는 자기 모습을 사랑한 거임. 나르시즘의 전형적인 증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거든. 근데 암만 봐도 자기가 절대로 나르시스처럼 초미남은 아니니까 그렇게 육체미에도 집착한 거고. 외면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내면을 고결하게 만들어서 내면을 사랑하면 되는 건데, 나르시스 에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르시스는 님프들이 자기를 짝사랑하다가 죽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쓸 정도로 내면이 아름답지 못한 존재였거든. 그러니까 애초에 나르시스트가 자기 내면을 가꾸고 내면을 사랑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임. 수면에 비친 자기 외모에 반한 게 나르시스니까. 어떻게 하면 자기가 멋있게 보일까 궁리하다가 떠올린 게 천황제 부활을 외치자! 였을 거임
익명(218.155)2025-08-10 16:57
미시마 10대시절 편지 보면 당대 전형적인 천황만세 귀축영미 국수주의 우익 일본인임
이후에 문인으로서 성장하고 사상을 가다듬은 후로는 관념적인 일본 정통미와 그것의 형상화인 천황(제)에 집착했는데, 실제 천황인 히로히토에 대해선 인간선언과 미국과의 유착 때문에 혐오했음
시노사와히로(negative3515)2025-08-12 01:40
답글
사실 현대 일본 주류 (넷)우익의 원류가 되는 문인은 한 세대 아래인 이시하라 신타로라서
미시마 유키오를 현재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일본 우익으로 분석하면 다소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
미시마 유키오 안 읽어보긴 했는데 나는 오히려 패전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유형의 인간으로 생각되더라 이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다시 희구해서는 안 되는 상징에 빗대며, 약속된 패배를 통해 달콤씁쓸한 자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그렇게 생각해서 안 읽는 거긴 한데 안 읽고 얘기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생각
그냥 죽고 싶어서 천황을 꺼낸 느낌이던데
새벽의 사원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가 사라지다 보니까 사회가 점점 어지러워진다 이런얘기 있었던걸로 기억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극우 껍데기도 의미부여하면 뭐든 가능함... - dc App
미시마가 생각하는 천황은 기타 잇키의 상징적 천황에 가깝지
'이사오는 억지로 노를 붙잡고 자신에게 가장 바람직한, 가장 빛나는, 가장 도취를 불러오는 생각으로 마음의 뱃머리를 돌렸다.' 이건 달리는 말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미시마 생각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았을까? 천황이라든가 정치 체제라든가하는 구체적인 현실 정치에 대한 열정이라기보단 가장 자신에게 도취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ㅋㅋㅋ 뭐 죽은 사람한테 물어볼 순 없으니 의미 없는 상상이지만
걍 천황제 부활을 외치는 자기 모습을 사랑한 거임. 나르시즘의 전형적인 증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거든. 근데 암만 봐도 자기가 절대로 나르시스처럼 초미남은 아니니까 그렇게 육체미에도 집착한 거고. 외면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내면을 고결하게 만들어서 내면을 사랑하면 되는 건데, 나르시스 에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르시스는 님프들이 자기를 짝사랑하다가 죽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쓸 정도로 내면이 아름답지 못한 존재였거든. 그러니까 애초에 나르시스트가 자기 내면을 가꾸고 내면을 사랑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임. 수면에 비친 자기 외모에 반한 게 나르시스니까. 어떻게 하면 자기가 멋있게 보일까 궁리하다가 떠올린 게 천황제 부활을 외치자! 였을 거임
미시마 10대시절 편지 보면 당대 전형적인 천황만세 귀축영미 국수주의 우익 일본인임 이후에 문인으로서 성장하고 사상을 가다듬은 후로는 관념적인 일본 정통미와 그것의 형상화인 천황(제)에 집착했는데, 실제 천황인 히로히토에 대해선 인간선언과 미국과의 유착 때문에 혐오했음
사실 현대 일본 주류 (넷)우익의 원류가 되는 문인은 한 세대 아래인 이시하라 신타로라서 미시마 유키오를 현재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일본 우익으로 분석하면 다소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