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린 스타일이라서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궁금해서 물어봄


고전으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뭔가 기독교 신자들이 성경 대하는 것과 같은 진지함이 책을 대할 때 있거든? 

한 문장도 허투로 넘겨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독서 자체가 너무 부담이 되어 읽지 않았던 때도 있었음


근데 고전 말고 그냥 요즘 책들로 넘어오니까 마음의 강박 같은 게 좀 덜어지는 느낌이더라고


아마 다독하는 사람들, 하루에 한권, 이틀에 한권, 뭐 삼일에 한권 정도 읽는 사람들 역시 이런 식으로 모든 문장에 힘을 줘서 읽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버릴 거 버리고 읽을 거 읽으면서 핵심 내용 위주로 잡아나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음


나는 중심내용 다 파악했어도 비유가 이해 안되면 그 비유 이해할 때까지 안넘어가고 그랬던 시절이 있는데 이러지 않을 거 같음



진지한 책만 읽다가 이름만 많이 들어본 도킨스 같은 사람들 책도 요즘 읽고 있는데 버릴 거 버리고 이해 안되는 거 조까라 하며 읽어도 하루에 200페이지 읽기가 힘들더라고

다른 거 하는 일 없이 방학이라 도서관 가서 책 읽는 게 일과인데도 말이야


쓰다보니 제목이랑 다른 내용이 질문의 주가 됐는데 이에 대해서 생각이 궁금하고

또 그렇게 읽으면 기억에 남는지도 궁금함

물론 대충 개괄은 남을 건데, 얘가 어떤 사례를 들었고 뭐 그런 세부적인 것들도 기억이 나나?

기억에 주안이 있는 게 아니라 읽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건가? 머리에 지식이 들어와서 알게됨 자체를 즐기는 건가? 그걸 저장하여 가지고 있는 것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