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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의무감에 펼쳤는데,
의외로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해서 중반까지 라노블 보듯 봄,
중간에 ‘책속의 책’ 나오면서 어렵고 재미없어짐,
갑자기 체포될 때 깜놀, 그 뒤 우울함..ㅠ 새드엔딩
빅브라더 얘기하도 많이 들었는데,
과연 현대 빅데이터와 개인정보 그리고 언론의 막강한 영향력이 빅브라더에 비유될만 하다고 느낌.
그리고 ‘뚱뚱하지만 활동적이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어리석은 데다 맹목적인 열성덩어리들~
당의 안정성은 사상경찰보다 사실은 아무런 회의 없이 충성을 다하는 이런 류의 사람들에 의존하고 있는’ 게 왠지 회사 얘기 같음..ㅋㅋ
계층 얘기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실 이 소설 얘기나 현대자본주의나 비슷한 듯..
이하는 인상적인 구절 몇개 ㅎㅎ
‘모든 역사란 필요하면 깨끗이 지워 버리고 다시 고쳐 쓰는 양피지와 같다’ 이건 승자들의 역사~
‘조만간 사임은 증발될 것이다. 그는 너무나 지적이다. 그는 너무 명백하게 관찰하고 너무 정확히 얘기한다. 어딘가 그에게는 늘 위험한 분위기가 따라다닌다. 그는 말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지껄이고, 책을 너무 많이 읽고’ > 일부는 찔리네 ㅋㅋ 회사에서 입조심
지루하고 시끄러운 저녁모임이나 술로 맺어지는 엉성한 우정 따위가 갑자기 견딜 수 없었다.
수백만의 노동자들에게 복권은 유일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중요한 삶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 그것은 노동자들의 기쁨이자 그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요, 진통제이자 지적 자극제였다."
그녀는 아주 젊다. 산다는 데 아직 기대하는 것이 많다.
쉼표를 괄호 안에 넣어야 하는가, 밖에 넣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취급하는 것이다. 그 분과위원회에는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여서 실제로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곧 다시 헤어지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어떤 날은 주저앉아 열심히 일하고 세부적인 데에까지 파고들어 결코 끝나지도 않을 긴 비망록을 작성하는 등 열성을 부렸다. 그런 때는 토의할 문제를 토의에 상정하느냐 하는 토의 자체가 점점 더 복잡하고 다단해져서 정의(定義) 문제를 놓고 다투고 엇나간 주장을 하고 논쟁을 하다가 상부에 호소하겠다는 위협까지 나온다. 그러다 갑자기 생기가 빠지고 닭소리를 들으면 사라지는 유령처럼 퀭한 눈으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다." > ㅋㅋ 왠지 관료화된 대기업이나 공무원조직의 멍청이 짓 보는 거 같네
1984가 좋았다면 카프카의 소송도 추천함. 겉보기엔 그렇게 안 비슷한거 같은데 비교해서 읽어보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