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고백체의 직선성, 짧은호흡, 자기혐오의 미학화가 정확히 취향중심을 찌름. 문장이 칼날처럼 정리돼잇고 비극이 메타포 놀음없이 바로 살로 들어옴.
과장 없이도 독한 맛이 나니 피로감없이 몰입이 가능했다
아쿠타가와
기술은 완벽하고 아이디어는 명료하지만 체온이 낮음. 단편의 알레고리와 우화적 구조가 머리로만 굴러가서
내가찾는 회색심리의 점도나 남루함이 남지 않음. 그래서 “무난”에서 멈춤
존 윌리엄스, 스토너
정밀한 문장과는 별개로, 정서의 점도가 높음. 수동적 주인공, 폐쇄적인 일상, 습기찬 비애가 서서히쌓임.
난 비극을 좋아하되, 이런 저강도 우울의 장기전엔 피로를 느낌. 그래서 “질척”엿음
존 윌리엄스, 아우구스투스
반대로 편지체 다성구조, 권력과 사생활의 거리감, 건조한품위가 습도를 걷어냄
감정은 절제돼잇고 판단은 독자에게 남김. 미학은 단단하고 심리는 모호하게 반짝임. 취향저격.
카프카(변신, 소송, 성, 각종 짧은단편)
불안의 메커니즘이 인물의 심리학보다 체제, 논리(부조리)로 작동함.
결론대신 공포의 구조만 반복되는 느낌이 강해,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더러운 결”을 붙잡을 손잡이가 부족함. 그래서 “결이 안 맞음”
헤세(수레바퀴,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이리, 나르치스와골드문트)
상징·성장·자기발견의 도식이 단정함. 사유는 나쁘지않지만 사제 제자의 교훈라인과 맑은 알레고리가 설탕물처럼 느껴짐.
문장은 곱지만 흠집과 역치가 낮음. 그래서 “무난하지만 무딤”
금각사
문장 미학엔 끌리지만 미와 파괴의 합일을 과도하게 의식함.
레토릭과 장식의농도가 높아 “아름다움에 취한 채 아름다움을 말하는” 자기반영이 과잉으로 읽힘. 기교 감탄은 되는데 "애착은 안붙음"
오웰, 1984
메시지 우선설계, 인물은 체스말로 기능함. 세계의 건조함이 미덕이지만 감정선의 미세한 잡음이 부족함.
교훈은 남고 사람은 덜 남음. 그래서 “크게 재미 없음”
죄와 벌
죄책감 욕망 자기파괴 붕괴, 특히 스비드리가일로프같은 회색 카리스마가 살아잇음.
사상과 사건이 인물의 심리에 매개돼 폭주하니 피로가 쾌감으로 치환됨.
백치
성자 캐릭터의 내적갈등이 단선적이라 긴장이 오래 유지되지 않음. 살롱과 대화의 사소가 늘어져 리듬이 엇나감.
그래도 인물들 사이 전압은 살아잇어서 “지루하지만 괜찮음”
악령
혼탁하고 산만하지만 활력이 높음. 정치적 광증, 집단히스테리, 조롱과 비극이 뒤엉켜 난도는 높아도 감정전류가 강함.
복잡성을 감정에너지로 커버하니 “어렵고 어지럽지만 좋음”
카라마조프
사상극의 비중이 커지고 변증의 덩치가 커지면서 인물의 더러움이 사유의 무게에 눌림.
길고 좋은 문단은 많지만, 애착포인트가 희석됨.
돈키호테
초반 장광설과 반복개그가 지치게 하지만 후반 자의식의 붕괴와 현실수용으로 비극이 서서히 침잠.
느림과 반복이 마침내 회한을 증폭하는 장치로 뒤바뀌며 “읽을수록 슬픈” 감정의 총량이 뒤늦게 폭발함.
볼라뇨(팽선생, 아메리카의나치문학, 먼별, 전화, 야만탐정, 안트베르펜)
단편은 여백이 날카롭고 집착 강박 폭력의 흔적을 짧게 베고 감. 장편은 수사적방황, 어중간하거나 미결, 건조한 전개의 누적이 인내심을 요구함.
찐득하고 후덥지근하며 의식의흐름같은 서술. 짧은조깅은 좋았지만 장편의 끝없는 미궁산책에는 흥미를 잃고 탈진
근데 이번년이 뭐냐 딤부턴 올해라고 해주려무나 - dc App
금년
카프카가 공포의 논리와 구조만 반복한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려운 감상이네
결론 대신이라고 한거 보면 결말이 안 맺어진 것 같아서 구조만 반복한다고 느낀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지 않냐 실제로 장편 중에선 완고가 없다고 봐야 되고 물론 난 결말이 안나는 것 같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 연약하고 도망가고 싶어하는 심리 묘사 때문에 카프카를 훨씬 좋아하긴 함
지피티썼노
아쿠타가와가 "무난"? 이 새끼...
독갤아이젠게이게이야.. - dc App
조지 오웰 ㄹㅇㅋㅋ ㅈ노잼
금각사가 어쩌고 어째? 이 ship룐이,,,,,,
짧지만 평이 좋네. 근데 도대체 마음에 드는 소설이 있긴 있음? 뭘좋아하는지 궁금하네
아우구스투스 아님?
되게 있어보이고 싶어서 노력하는 느낌이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