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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바다> 두 번째 권, 미시마 유키오-<달리는 말>, 유라주 옮김, 민음사를 읽었다.

절친이었던 마쓰가에 기요아키의 죽음 이후 약 20년이 지난 세계선이다. 시게쿠니 혼다는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가 되었다. 우연히 일 관련해서 관람하게 된 검도 시합에서 마쓰가에 기요아키의 서생 이누마의 아들 이사오를 발견한다. 이후 혼다는 폭포에서의 목욕 중에 이사오의 겨드랑이의 점 세 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은 마쓰가에 기요아키의 겨드랑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점이었다. 그 순간 혼다는 기요아키가 죽기 전 내뱉은 말을 떠올리게 된다. “또 만날 거야. 분명히 만나게 돼. 폭포 밑에서.” 이사오가 기요아키의 환생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혼다는 이사오와 교류하던 중, 이사오가 <신풍련사화>라는 책에 심취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책을 통해 부패한 정치를 뒤엎고자 동료들과 정재계 유력인물들을 암살한 후, 할복을 하려는 계획을 품는다. 아버지 이누마에 의해 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감옥에 1년 간 수감된다. 그 소식을 듣게 된 혼다는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해 이누마와 이사오를 전적으로 돕게 된다. 이후 이사오는 풀려나고, 이누마의 검도 도장의 운영에 있어 부패한 인물인 구라하라 부스케의 큰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이사오는 그를 암살하고 할복한다.

줄거리는 개략적으로 이렇다. <풍요의 바다> 첫 번째권 <봄눈>에서의 마쓰가에 기요아키와 아야쿠라 사토코간의 금지된 사랑, 그리고 그 둘을 은밀히 돕는 혼다 시게쿠니, 이 세 명의 관계에서의 스토리 진행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권 <달리는 말>을 읽으며 그렇게까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할복이라는 테마 자체도 썩 달갑지만은 않다. 책을 읽을까 중간중간 덮을까 고민이 많았던 소설이었던 것이 사실이나, 일본 문호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애정으로 꾸역꾸역 완독했던 것 같다.

작중에서 이사오는 여성이 돼 아이를 품는 꿈을 꾸는데, 이 꿈은 작중에서 아마 현실적으로 체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3권 <새벽의 사원>에서 겪게 될 일이 아닐까 싶다. 2권은 중간중간 읽으면서 덮고 싶었던 충동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나 결말부에 이를수록 흥미진진해지기도 했었다. 1권에서 윤회, 환생에 대한 키워드가 중요했던 것과 달리, 2권에서는 이 키워드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3권을 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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