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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요우竹内洋 『교양주의의 몰락教養主義の没落』
얼마전 이 책 갖고 궁시렁 대던 사람임
잠도 안오고 이제 다 읽어서 독후감이나 끄적여 보려구요
책 내용은 저 글에서 어떤 분이 워낙 잘 요약해 놔서 안해도 될거같음
위글의 댓글 참고해 주세여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의 핵심은
‘제국대학의 아카데미즘이 선학이 가지는 권위,
즉 교양 위에 쌓아 올려졌고
이게 전전~전쟁 직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시대는 바야흐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
그런게 의미를 가지지 않는, 아니 가져서는 안되는 시대가 와 버렸고
학생운동이라는 과정을 거쳐 해체되어 버렸다’
까지인 거 같아
공대생이 데카르트 칸트를 줄줄 외울 필요도 가치도 없고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근대 일본사를 공부하는 건 시간낭비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시대잖아
이런 생각을 뭐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책 내용을 말하자면 구조도 명료하고 한눈에 파악되는 느낌이었어
학생운동(전공투, 노동운동 등)의 엘리트주의적 모순성은
일본에서 요즘들어 나오기 시작한 주제이기도 하고
제국대학에 대해서도 관련 탈 식민주의적인 입장의 책을 몇 번 정도 읽었어서
머리로는 술술 이해가 되었음
근데 이게 가슴은 다르더라
책에서 설명되는 ‘교양의 스타터팩’
구제 넘버링스쿨 출신 제국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시골 여관에 책을 잔뜩 싸들어 틀어박히고
동학들과 문학과 역사를 토론하는 이게
솔직히 나 포함 많은 인문학 전공자들의 로망 맞잖아
이 책의 저자 스스로도 그런 교양주의의 막차를 탔다고 고백하고 있고
이런 교양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글 곳곳의 경험담에서 찐하게 느껴지더라고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사라져야만 하는 낭만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dc official App
이러나저러나 참 좆같은 세상일세
어쩌겠습니까 이왕 태어난 세상 열심히 살아야죠
슬픈 감상문이네요
아카이브와 멜랑콜리가 교차하는 시대구나
ㄹㅇ 90년대 이전 대학생 이야기들 보면 참 낭만이 있는 것 같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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