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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였다. 나랑 안 맞았다. 나랑 안 맞는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학습한다는 태도로 읽었다.


 제일 싫었던 점은 각 챕터,이야기 시작할 때 유물사진이 앞에 있으면 좋을텐데 책이 끝날 때까지 유물 사진이 앞에있는 적이 없었던 거. 챕터 처음부터 유물 묘사할 때도 있고 애초에 유물이 메인 주제라서 계속 페이지를 왔다갔다하면서 그림을 봐야해서 불편함. 그래서 책에 손이 덜 가고, 나중엔 포기하고 페이지순서대로 읽음. 저자는 박물관 큐레이터니까 이런 배치 이런 책 구성이 전공자로서 의도를 갖고 한 거겠지만, 그 의도가 나한텐 불편했음. 유물의 색이 어떻고 어딜 보면 어쩌고 하는데 유물사진은 몇페이지 뒤에 있는데 원래 박물관 큐레이터는 이런 식으로 설명하나 싶음. 그렇다면 나랑 안 맞는듯.


 책 전반적인 감성도 나랑 안 맞음. 읽는 내내 공감이 잘 안 감. 얕고 뻔한 공감글귀같은 감성임. 마치 덮어놓고 더듬어주는 오히려 거부감드는 공감 감성임. 여성적인 면이 돋보여서 거부감듦. 그래서 이런 감성을 학습하는 기분으로 읽음. 글 자체는 쉬운 에세이임. 그 감성이 나랑 안 맞았지만.  책을 처음 집을 때 기대한 바와 전혀 다른 '읽는 행위'를 했지만, 크게 보면 이런 (타인에 대한) 학습을 위해 읽는게 '에세이'란 거 같음.


 내 취향의 에세이는 개인의 사소한 경험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것인데, 이 책은 내 취향과 다름. 저자 경험은 적게 드러내면서 그에 따른 감정만 감성적인 글귀로 부풀려서 쓰니까 공감도 안 가고 거부감들었음. 저자 개인경험가지고 에세이를 쓰면서 왜 개인 경험을 드러내지않으려고하는지(그러면서 감정은 왜 미사여구로 꾸미는지) 모르겠음. 마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개인 신상 숨기고 쓰는 글같은 인상을 받음. 에세이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건 나에겐 별로였음. 굳이 남성향vs여성향 구분하자면 여성향 테이스트가 진함. 웹소설로 치면 사건전개는 안 나가고 감정서술만 길게 되어있는 소설임. 


대부분 한국 유물(인도부근도 좀 있고 굳이 넓게 봐도 동양유물)만 나오다가 뒤에서 2번째 챕터에선 서양 벽화도 나옴. 이 챕터에선 마리아 가브리엘 + 관음보살 대비를 하는데 굳이 마지막즈음에 서양껄 넣어야됐나 싶긴함. 그럴거면 앞에도 다양한 국가의 유물을 보여주지, 책 말미에 뜬금없었음. 



p174 인디아나 존즈(책에선 존스라고 안하고 존즈라고함) 시리즈, 고고학자 직업에 대한 환상. 내 친구도 저 영화보고 초등학생때 꿈이 고고학자였어서 공감됨.


만약 본인이 감성적이다, 촉촉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공감능력과 상상력이 뛰어나다 하면 추천함 



6. 멈춰서서 가만히 (어크로스, 정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