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작가상을 읽으면서 “최애의 아이” 라는 단편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단순히 비윤리적이라서 그런 건 아니었음 그런 이유로 싫어할거면 세상에 싫어할 책 널렸어

그래서 이게 왜 마음에 안 드나 생각해보면서 그 단편집을 다시 읽었는데 그러면서 느낀 점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한국 소설은 주인공이 어떤 행위를 하는 동기가 대부분 피해자 의식에서 비롯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 의식을 가지기만 하면 뭐 상관 없는데, 그런 작품은 대부분 자신이 부조리하게 상처 입은 숭고한 영웅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폭거를 저지르거나 무언가를 싫어해도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진단 말이지

그러다보니 사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성찰해야 할 때도 이상하리만큼 편협한 시선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니 에르노는 아버지를 애증했지만 “남자의 자리” 로 최대한 아버지를 멀리서 바라보려고 했고

차누아 아체베는 식민 지배를 경험하고도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 를 적었고 뭐 그런데

뭔가 한국은 감상주의에서 멀어지려는 시도를 안 하는 것 같음

김기태, 김애란, 성해나, 김멜라 등등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캐 생각할지 모르겠네

나는 국문학 많이 안 읽어서…뭐 다 그러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무튼 다른 사람들은 왜 요즘 국문학 별로라고 느끼는지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