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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소개글에서도 언급했다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명의 가수 중 한 분이 한로로님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에는 소설도 함께 한다 하여 아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소설이 1달 먼저 나왔지만 앨범과 유기적으로 감상하기 위해 저는 이제 책을 2회독하고, 앨범을 5번 돌리고 늦게 글 남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소설로써 [자몽살구클럽]


당연하게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문과 출신이시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가수시고, 이번이 첫 작품이니 당연하겠죠. 그러나, 예술이란 완벽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도르노의 말을 인용하여, 완벽을 위해 끊임없이 부정하는 태도가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에 대한 평가는 간단히 마치겠습니다. "[자몽살구클럽]에 대해 문학적인 비판이 가능하다는 것은, 평가가 가능한 문학이라는 점을 모두가 동의하는 역설이다."



2. 앨범과 소설의 유기성


이게 핵심입니다. 사실 이번 앨범의 메인은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몽살구클럽]은 클리셰의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닙니다. 주인공이 절망 속에서 억눌러왔던 욕망이 폭발하지만, 그 욕망은 절망보다 밝지 않고 더 어두운 결과로 이어지죠. 그러나, 그것은 해피도, 새드도 아닌. 열린 결말과 함께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책 내내 긴장감과 어두움의 정서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앨범 구성을 보면 7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목은 각각 내용을 순서대로 연상시키죠. 그러나, 음의 구성, 가사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면, 앨범 구성이 약간 특이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한로로님의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1번 트랙은 소설의 초반부를 인용하죠. 2번 트랙은 제목에 알맞게 도입 멜로디 라인을 구성합니다. 1번과 2번 트랙은 음이 빠르게 이어지고, 약간의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그와 대비되는 음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3번 트랙부터 어두움은 확대되고, 이는 7번 트랙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음이 빨라지거나, 사운드가 화려한 부분도 있지만 한로로님의 목소리와 겹쳐져 3~7번 트랙은 소설의 내용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보입니다. 중요한 점은, 엔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원래 기본적인 앨범 구성은 1~2번 트랙과 3~6번 트랙이 다르다면, 7번 트랙은 1~2번 트랙으로 돌아가거나 그 사이에서 두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마지막 트랙이 소설과 같이 결말을 맺지 않고 앨범을 종결짓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소설과 앨범의 유기적 연계가 매우 뛰어나며, 앨범 자체의 유기성 역시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앨범 자체가 좋지 않았다면, 소설과 매치도 안되었을 것이구요. 이 점이 저는 매우 맘에 듭니다.



3. 결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분이 책을 쓰시고 그 책이 앨범과도 연결되는 것은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는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심지어 개인적인 만족도 채워졌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죠. 앞으로도 한로로님께서 좋은 활동 하셨음하는 바램과 함께 이 글을 마칩니다.





+팝업에서 투자한 키링값이 아깝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