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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이 소설은 기존의 틀을 깨려는 시도가 눈에 띄는 당시 기준 참신한 작품이다

로체스터와의 첫만남에서 명망높은 귀족+부자인 로체스터 > 평범하고 가난한 제인이라는 신데렐라의 구조에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젊고 독립적인 여성 제인 > 불구가 된 늙은 로체스터라는 리버스 신데렐라의 구조로 결말을 맺는다


또 한가지 참신한 부분은 제인이 신앙과 사명이 아닌 사랑과 결혼을 택한다는 부분이다

당시 기준 신앙과 사명은 사랑과 결혼보다 높은 티어의 숭고한 이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지에서 사랑과 결혼을 택하는 결말은 예상하기 쉽지않다


이처럼 리버스 신데렐라 + 신앙보다 사랑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는 구도는 이 작품을 문학사에서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결말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상당히 편의적이고 다소 실망스럽다


대체로 이 작품은 다른 등장인물을을 악마화하거나 불행하게 만듦으로서 제인의 가치를 높이고 정당성을 부여하고있다

계모와 언니들이 모두 불행해짐으로서 그들과 대척점에 있는 제인은 올바른 길을 가고있다는 신호를 주고있다

세인트 존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은 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재료로 소진되고 말았다


가장 실망스러운 전개는 친척으로부터의 상속 부분이다

그동안 강조되었던 제인의 자립, 자존의 과정이 타인이 노력(자수성가한 친척의 유산)에 의해 완성됨으로서 빛을 바래버린다

유산을 4분할 하지는 주장은 누구에게나 뜬금없게 들릴만한 급전개였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제인과 리버스가문 3형제와의 관계구도도 간단히 역전된다


이러한 편의적 전개는 로체스터에게도 적용된다

윤리적으로 문제를 갖고있었던 로체스터는 전처가 악마화되어 방화와 자살을 하고 로체스터는 화재 속에서 하인들을 지키다 불구가 됨으로서 윤리적 문제를 씻게된다

개연성 측면에서는 절망에 빠진 로체스터가 폭주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그의 전처가 악마가 됨으로서 작가는 원하는 구도를 쉽게 만들어낸다


이렇게 신앙보다 사랑, 리버스 신데렐라라는 작가의 목적은 편의적인 수단으로 달성되며 독자는 전개의 부자연스러움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런 내 평가들은 현대인의 잣대로 너무 엄격한 것인지 모르겠다

당시 기준에서 그 이상의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