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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에세이도 좋군요… 며칠 전에 갑자기 오에가 끌려서 초기 단편 좀 읽다가 든 생각인데 첫 장편 새싹 뽑기 포함해서 이시절 글들은 여러모로 인간이 쓴게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근데 이 에세이에서 작품들의 탄생 배경을 들으니까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생겼달까…(각 작품에 대해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책은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인데 스포 있는거 같아서 나중에 오에 작품 다 읽은 후에 읽어볼듯) 


에세이 <읽는 인간>은 오에가 말년에 돌아보는 자신의 독서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음. 처음엔 무의미하게 생각되고 지나쳐 간 책들도 후에 나이 들어서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것과 재독, 깊이 읽게 있는 행위 등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내가 아닌 타인, 특히 오에가 말한다는 점에서 다소 색다르게 다가왔음. 또 개인적으로 3년마다 한 작가를 목표로 정하고 독서한다는게 꽤 신기했음. 


2년전에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책을 읽어온 나로서는 지금이 독서에 회의감이 많이 느껴지는 시기인데 이 기분을 환기하고 앞으로 나아갈 계기를 주는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음. 여하튼 전작을 다 읽어보고 싶다! 하는 작가들이 몇명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에임. 그래서 고려원 중고책도 꽤 많이 모았는데 문제는 정작 읽어보고 싶은 <하마에게 물리다>는 중고로 사긴 비싸고 도서관에도 없어서 대학 가서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게 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