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 면도날 정말 좋아하고 재밌어서 한 4번째 읽는 중인데
래리랑 이사벨 약혼 취소하는 부분 대화.... 여기서 둘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어긋나는 대화가 정말 좋음
옛날에는 래리가 이사벨이 하는 말을 이해하면서도 자기 뜻을 관철하는 인물로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래리도 이사벨을 하나도 이해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음....
래리가 추구하는 정신적 만족을 얻으려는 삶이나 이사벨의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삶... 나는 어느쪽도 완전히 추구하지 못하고 둘 다 어정쩡하게 원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이 부분의 대화가 소설 전체에서 제일 인상적임
너무 좋지.. 어느한쪽도 추구하지 않는데 근데 왜 그렇게 좋은거야? ㅋㅋ
어느 한쪽도 추구하지 않는 게 아니라 완전히 편향되지 않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에 두 입장이 이해가서 좋은 거임! 이 사람의 말도 맞고 저 사람의 말도 맞는데 그 두 사람이 약혼을 한 상태라 상대방을 져버릴 수 없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