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모비딕
겨울에는 마의산

읽을때마다 책 배경 속으로 빨려들어가서
읽히는게 아니라 구경하는 기분이 듬

봄에는 딱히 없고

가을도 주기가 짧아져서 아 좀 하늘이 높아지고 선선해지는 느낌이 들 땐 돈키호테를 봄

그럼 너무 기분이 좋아짐

현실을 한쪽 발에 담그고 책 속 세상에 나머지 발을 걸친 채 주인공들 옆에서 바라보는 기분
시원한 에어컨에 두꺼운 이불을 두른 기분
차가운 창문 너머 눈내리는 냉혹함을 바라보며 전기담요 위에 앉아있는 기분임

너희도 계절마다 보는 책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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