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나 카레니나를 묘사해보시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안나가 아름답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속눈썹이 짙다"거나 몸무게가 어떻다거나 코인에 수염이 송송 났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맞다. 코인에 수염이 나 있다. 매슈 아널드는 "안나의 어께, 그리고 풍성한 머리카락, 그리고 반쯤 감긴 두 눈……"에 대하여 언급한다.
그러면 안나 카레니나는 어떤 모습일까? 매우 낯익은 어떤 인물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인물을 뛰어나게 묘사하면 대개 "아는 여자랑 닮았어요"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인물을 상상하는 일과는 거리가 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다.
— 34p, 『책을 읽을 때 우리가 보는 것들』 (피터 멘델선드)
딱 이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려는데
다음 페이지 삽화가 비쳐져서
눈 코 입이 명확해지는 게 인상깊다
저자가 의도한 걸 수도…
아니면 단순히 얻어 걸린 걸 수도 있는데…
진짜 읽다가 굉장히 인상깊었음
캬 ㄹㅇ 연출개고수네...
코인에 수염이 먼소리고
코 안 오타났음… 천지인 이슈 ㅠㅠ
@ㅅㄱㅅㄱ 코 안 수염이면 콧털임? 콧수염임? 콧잔등 수염??
@ㅇㅇ(183.103) 여자니까 코털 아닐까? 그리 세부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는데…
@ㅅㄱㅅㄱ 나으 안나는 그러치안아ㅜㅜ
@ㅇㅇ(183.103) 코털도 포용하지 못하는 맘좁은 독붕아… 코털도 받아줄 줄 아는 나한테 시집옴 ㅅㄱ
나도 이 책 읽어봐야지 책을 읽을 때 우리가 보는 것들 메모메모
대두같이 연출했네 ㅋㅋㅋ
그 다음페이지는 몽타주라서 그럼 ㅋㅋ
흥미롭다고 생각드는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것은 모든 것이 결정가능하다는 말도 된다는것.. 영화와 다르게 독자의 상상력이 들어올 여지를 좀 더 주고 오히려 그런 빈약한 구체성에서 독자는 더욱 자유롭고 행복하게 읽는건 아닐까..? 책제목 ㅁㅊ 섹시하네 바로 찜이다.. - dc App
읽고 있는데 재밌음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