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역 좋다고 해서 문예로 굳이 골랐는데..



단편 「첫사랑」 5장에서 공작부인 모녀를 ‘점심’에 초대했다고 말했다가 6장에선 ‘저녁 식사’라고 말함. 




의아해서 민음사 역본 찾아보니 5장, 6장 모두 점심으로 표기. 

펭귄 북스 영역본은 모두 dinner로 표기. 


두 역본 모두 5,6장 단어가 통일되어 있지만 점심과 dinner로 다르고 김학수도 점심, 저녁을 혼동해 쓴 걸 보고 무슨 단어인지 궁금해서 ai와 러시아 원서를 찾아봄. 


원서의 단어는 두 장에서 모두 “обед”라는 단어를 씀. 

ai에게 물어보니 현대 러시아어에선 점심이라는 뜻이지만 19세기 러시아 사회에서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뜻이었다고 함. 보통 3~5시에 시작된다고 함. 정확히는 오찬, 만찬, 정식. 




따라서 말 그대로 해석하면 “점심”, 문학적/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번역이면 “저녁(만찬)”. 둘 다 틀리지 않다. 


그러나 하나의 단어를 택했으면 (당연히) 그 단어로 통일해야 한다. 그렇기에 김학수는 틀렸다.



 그런데 이건 기본 아닌가. 한 번만 읽어봤어도 나올 수 있는 의문인데. 번역하신 분이나 출판한 편집자나 읽어보긴 한 건지 모르겠다. 06년에 나온 1판도 똑같던데 25년에 나온 2판도 이 모양이면 뭐.. 



역자도 출판사도 이 책으로 첫 만남인데 김학수 & 문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떨어짐. 작은 출판사는 확실히 이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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