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완독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서울대에서 선정한 추천 문학 목록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이 방학이라 시간이 여유로웠던 탓에 지루한 초반 내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부분도 있다.


먼저,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플롯은 1장 '선생님과 나', 2장 '부모님과 나', 3장 '선생님과 유서' 등의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우연히 피서지에서 만난 중년의 선생님에게 대학생 신분인 화자가 가까워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피서지에서 바닷가를 관찰하던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선생님과 가까워지게 되고, 교류를 하면 할수록 비밀을 숨기고 있는듯한 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자주 연락하게 된다.


2장에서는 도쿄의 대학을 다니는 주인공이 졸업을 한 후, 지병으로 죽음이 임박한 아버지를 간호하게 되는데, 이때 주인공이 느끼게 되는 마음을 묘사하고 있다.

아버지의 임박한 죽음 앞에서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활 때문에 오히려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지길 바라는 개개인의 이기주의라든지,  

주인공 자신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스스로와 주변인들의 기대 사이의 괴리로 인한 심적 외로움이라든지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주인공은 도쿄에서보다 가족 가운데서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는 자신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는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3장에서는 지방에서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선생님의 유서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이 유서에는 선생님 자신의 숨겨온 비밀이 적혀있었다.

선생님은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에게 속아 재산을 빼앗긴 이후로 인간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된다.

그로 인하여 고향을 떠나 도쿄의 대학에 다니며 여주인과 딸이 운영하고 있는 한 하숙집에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어릴 적부터 알던 친구가 가정사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선생님은 이를 돕기 위해 이 친구를 하숙집에 들인다.

이 친구가 하숙집에서 생활하며 점차 밝아지는 것이 선생님에게는 긍정적이긴 했지만, 곧 예기치 못한 갈등의 씨앗이 생긴다.

바로, 선생님이 흠모하던 하숙집 아가씨를 이 친구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평소 가난하지만 능력이 있던 이 친구에게 선생님이 느꼈던 열등감과, 아가씨에 대한 질투심이 발현되어 

아가씨에 대한 마음을 접도록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후, 하숙집 여주인에게 선생님은 딸과의 결혼을 원한다고 말하게 되고, 여주인은 승낙한다.

이러한 내용을 선생님의 친구는 선생님이 아닌 여주인의 입으로 듣게 된다.

평소에도 가정사와 학문으로 인해 힘들어 하던 이 친구에게 이는 또 다른 충격이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는 자살을 하게 되고 선생님은 아가씨와 결혼하게 된다.

사촌에게 속아 생긴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그리고 친구를 속여 죽음에 일조하게 되었다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에 평생을 은거하며 살아왔던 선생님은 화자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유서를 쓰고 자살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마음'이다.

작 중 선생님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이상적 자아를 추구하는 마음과 예사롭게 무너지는 마음 사이에서 휘둘리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있다.

또한 작 중 화자를 통해서는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결핍, 그리고 고독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도 생활방식이나 배움의 차이 등등의 다양한 차이에서 오는 외로움 또는 고독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