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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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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소리와 분노>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포크너 소설임 분량은 <소리와 분노>보다 더 많지만 읽기는 더 쉬웠음 <소리와 분노>에서 온갖 의식의 흐름과 시간의 불분명성이 독자들을 괴롭혔지만 <팔월의 빛>은 그런 형식이 덜함


자신의 정체성을 의식하며 나오는 혼란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이 단절된 크리스마스, 과거에 매몰되어 죽은 것이나 다름없이 살아가는 하이타워, 우연한 상황으로 인해 인생에 큰 의미와 함께 고통을 마음 속에 담게 된 바이런, 그리고 자신을 임신시킨 남자를 찾아 제퍼슨까지 임산부의 몸으로 온 리나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며 그 외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함


이 중에서 끝내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 밖으로의 한 걸음을 걷게 된 인물도 있고 모순적인 사회의 비극적인 희생양으로 삶을 마감한 인물도 있으며 어디로 갈지 모르는 삶의 바람을, 저항하지 않고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겨 세상의 악과 모순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도 있음


포크너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행적들을 내밀한 심리묘사와 함께 파헤치면서 남부사회의 거짓된 환영을, 인간의 악행과 광기를 포착하고 비판함 그와 동시에 인간의 사랑과 우정과 소박한 행동들을, 삶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는 노력과 땀을 흘리는 생물이 인간이라는 것을 말해줌 그것이 포크너가 글을 쓰는 이유임. 그는 스스로와 갈등을 일으키는 인간 마음의 문제들, 그리고 그 인간의 마음이야말로 쓸 만한 가치가 있고, 고통과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으며 <팔월의 빛>은 그의 글쓰기에 대한 신념이 빛을 발한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포크너 입문할거면 <팔월의 빛> 추천함 <소리와 분노>는 걸작이지만 너무 빡세고 <곰>은 분량이 짧지만 호흡이 길어서 살짝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