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엘리엇의 시 이야기임



일단 이 시의 화자가 느끼는 바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스스로 늙고 있고 가라앉고 있다는 인식임


그 인식에서 비롯된 감정과 행동이 자신에게 주어질 무언가를 갈망하고 기다리는 것임


그 갈망의 결은 미켈란젤로나 라자로이지만


(전자는 예수의 죽음이 우상화되어 성스러운 마리아에 의해 안겨 신자들도 거기에 공명하는 pity의 대상에 대한 갈망 구도를 말하고


후자는 그냥 편애로 실현된 pity의 특별한 당첨자의 상징) 



 종국에 도달하게 될 것은 인간의 목소리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함 


그리고 그 목소리가 깨워줄 대상이 프루프록이나 내가 아니라 우리고 그 도착은 drown 에 대한 인식을 말함 

즉 가라앉은 상태에 대한 현실 인식인 것임 


이 쯤 말하면 대충 눈치가 긁히겠지만 이건 나르시스의 서사고 그 자아가 죽음이 어디서 왔는지 깨닫는 순간을 말하고 있음




time을 매개로 늙는 것에 대한 인식 하는 것도 비슷한 결임


영원은 잘라도 영원이니 그것을 재려할때 그게 환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노화로 시간을 체화한 상태니까) 


그리고 그 측정의 단면에서 드러나는 것이 "the fool" 임



그래서 이게 다 뭐냐


그러니까


단테가 플라토닉 러브를 활용한 기사도 문학의 맥락을 본 떠 신곡을 썼지만


정작 가장 하고 싶은 말 즉 자신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는 현실의 페르소나는 지옥에서 오는 목소리였던 것이며


지옥에 단테의 현실이 있고 자아가 있었다는 점


을 다시 상기하고


그 맥락에서 출발해서 이 시가 자기애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는 거임



물론 이해하기 쉽게 좀 단순화 해서 말했지만 그게 전부인 시는 아니고


나는 나르시스 서사라고 설명했지만 분명히 너와 나로 시작하는 시고 거기에도 의미가 있음


그 자기애를 유도하는 설계(피에타)가 이미 들어 먹지 않는 


말하자면 그것을 설계한 사람들 조차 상상도 못하고 절대 부정했을 세계 그 바닥에 있는 자들


그들이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너라는 타자를 anima 라고 인식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설명도 포괄하는 "우리" 라는 입장의 묘사임 



기계가 뿜어내는 매연에 노랗게 잠긴 도시의 환자가 듣지 않는 약을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에 대한 시라고 해야할까



이건 시가 스스로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거니


시작 부분만 옮겨 놓음


  

Let us go then, you and I,


When the evening is spread out against the sky


Like a patient etherized upon a table;


Let us go, through certain half-deserted streets,


The muttering retreats


Of restless nights in one-night cheap hotels


And sawdust restaurants with oyster-shells:


Streets that follow like a tedious argument


Of insidious intent


To lead you to an overwhelming question ...


Oh, do not ask, “What is it?”


Let us go and make our visit.


In the room the women come and go


Talking of Michelangelo.


The yellow fog that rubs its back upon the window-panes,


The yellow smoke that rubs its muzzle on the window-panes,


Licked its tongue into the corners of the evening,


Lingered upon the pools that stand in drains,


Let fall upon its back the soot that falls from chimneys,


Slipped by the terrace, made a sudden leap,


And seeing that it was a soft October night,


Curled once about the house, and fell asleep.


And indeed there will b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