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단편소설은 릿터 50호에 실린 "열다섯 가지 습관"이란 소설입니다. 도서관에서 읽다가 '이런 소설은 가상의 인물(또는 작가의)의 취향 드러내기,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랑 뭐가 다른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 먹어, 컵라면을 끓일 때는 물의 양이 관건이야, 내가 한 말은 실제 영화에서 나온 대사야, 나는 전립선 조직 검사를 받았어, 내가 간 카페는 주택형에다 고즈넉한 느낌이었어, 동유럽에 가 보진 않았지만 왠지 동유럽풍 같더라...
소설의 서술자 '나'의 지극히,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에 멈출 뿐인 문장들... 진짜 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글들...
가상의 인물의 취향이라고 하지만, 저도 '왠지' 작가의 취향이 너무 짙게 드러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의 단순한 취향 나열, 하루 일지는 좋은 소설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의 비판도 일리는 있지만 다른 젊은 작가들의 소설보다 꼭 별로라고 생각하진 않음. 너가 보여준 짤만 봤을 때는 다른 요즘 작가들보다 쓰는 어휘와 이미지가 풍부한 편이고 나는 그 부분을 쫌 더 높이 보는듯
ㅇㅇ 나도 내 취향은 아닌데 이정도면 그 장르 치고 꽤나 잘 쓴거 같음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나한텐 열받는 글이지만.. 컵라면 생으로 존나 씹어먹고 싶다.. - dc App
장 주네 도둑일기가 더 꿀잼임.
음 뭔가 나 초등학생때 담임한테 혼나기싫어서 10페이지 분량 강제로 채운 수학여행 후기같네
잘 쓰면 장땡인데 못 쓰니깐 재미도 감동도 예술도 아무것도 없는 활자 찌끄러기의 나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