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방 안에 있는 배치들을 글로 읽어보면.. 머리속으로 묘사가 잘 안된다. 이 책을 읽는데, 건축가 소설답게 전문용어들(주석이 달려있긴하지만)이 약간 있고, 반원 형태네 이런식으로 간단한 묘사인데도 머리속에선 떠오르지가않아..
댓글 9
지금 안 되는 것이지 영원히 안 되는 게 아니니까 섣부르게 '못한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강민재(14.37)2017-02-04 01:36
창의성... 너무 광범위해서 무엇부터 알려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하네요. 기다려봐요. 쉬운 것부터 할 터이니.
강민재(14.37)2017-02-04 01:38
원리를 차치한 상태에서 작은 실마리부터 선명하게 잡을 수 있도록 분석하고, 그 적용 대상을 한 사람, 한 사람 여기느라 너무 광범위해지는 문제도 차치하고, 저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믿고 의지하는 분들이, 인간이기에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살피려고 하기에... 제 입장에서 제 자신까지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 살펴보고 있으니 기다려봐요.
강민재(14.37)2017-02-04 01:48
그래서 해설만 읽고 치웠는데
익명(218.54)2017-02-04 10:05
정경 묘사가 뛰어난 작가는 의외로 매우 드뭅니다. 텍스트를 통해 눈에 보이는 정경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타고난 자질과도 관계가 있어요. 그나마 희곡을 쓰는 작가들은 무대 상황에 대한 묘사는 잘 하는 편인데, 자연 풍광이나 도시의 모습에 대한 정경 묘사까지 잘 하는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읽는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작가의 문제라고 봐요. 그림책이나 일러스트가 오래 전부터 발달한 것도 분명 이유가 있어요.
gksrud(kimtai0)2017-02-04 13:04
정경 묘사에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대표적인 작가는 G. K. 체스터튼입니다 - 본래 체스터튼은 학창 시절 미술을 전공한 화가 지망생이었습니다.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보면, 체스터튼은 장면 하나하나 풍광을 정확하게 잡아서 묘사한 후 그 다음에 인물이나 스토리에 대한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 무척 쉽게 풍광 묘사에 대한 부분을 써내려가면서도 전달이 꽤 잘 되는데, 이 부분은 작가가 가진 천부적인 자질 덕분이라는 것이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작품도 비슷한 장점이 있습니다 - 실은 파스테르나크의 어머니는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였습니다(톨스토이 집에 몇 년 간 들어가 살면서 부활 삽화를 그리기도 했죠).
gksrud(kimtai0)2017-02-04 13:08
한국 작가의 작품 중에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의 4계절의 풍광을 어떻게든 정성스럽게 묘사하려고 노력한 작가로는 조정래를 들 수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비롯해서 그가 쓴 장편 소설들을 보면 각 챕터의 분기점마다 열과 성을 다해 풍광을 묘사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작가가 기울인 정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체스터튼이 보여준 풍광 묘사에 비해 잘 읽히지 않아요. 조정래가 지리산의 4계절을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답게 묘사하려고 애쓰지만, 그게 훌륭하게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게 작가의 자질이라고 봅니다.
gksrud(kimtai0)2017-02-04 13:10
그리고 정경 묘사에 뛰어나다고 하기보다... 작가가 독자에게 자신이 정경을 보고 느낀 바를 멋지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경우가 있습니다 . 대표적인 작가가 빅톨 위고입니다. 레 미제라블이나 웃는 남자를 읽다 보면, 밤하늘의 별빛이나 대지의 모습을 보고 느낀 것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묘사한 대목이 있죠 - 이런 것은 체스터튼이 보여 준 정확한 정경 묘사와는 다릅니다. 풍광을 보고 느낀 바를 아름답게 전달하는 것이니 이건 또 다른 작가 자질이 되겠습니다. 시인 출신들이 이것을 잘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나 에밀 졸라의 글도 이런 부분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죠
gksrud(kimtai0)2017-02-04 13:16
조금 다른 이야기로... 도시 건물에 대한 묘사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정교하여 고전이 된 작품이 있습니다. 이안 랜드의 <마천루>이죠. 작가에 대해 보수다 뭐다를 떠나서, 마천루에 대한 묘사와 건물을 지어가는 과정에 대한 정교한 묘사는 역대급입니다.
지금 안 되는 것이지 영원히 안 되는 게 아니니까 섣부르게 '못한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창의성... 너무 광범위해서 무엇부터 알려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하네요. 기다려봐요. 쉬운 것부터 할 터이니.
원리를 차치한 상태에서 작은 실마리부터 선명하게 잡을 수 있도록 분석하고, 그 적용 대상을 한 사람, 한 사람 여기느라 너무 광범위해지는 문제도 차치하고, 저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믿고 의지하는 분들이, 인간이기에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살피려고 하기에... 제 입장에서 제 자신까지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 살펴보고 있으니 기다려봐요.
그래서 해설만 읽고 치웠는데
정경 묘사가 뛰어난 작가는 의외로 매우 드뭅니다. 텍스트를 통해 눈에 보이는 정경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타고난 자질과도 관계가 있어요. 그나마 희곡을 쓰는 작가들은 무대 상황에 대한 묘사는 잘 하는 편인데, 자연 풍광이나 도시의 모습에 대한 정경 묘사까지 잘 하는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읽는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작가의 문제라고 봐요. 그림책이나 일러스트가 오래 전부터 발달한 것도 분명 이유가 있어요.
정경 묘사에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대표적인 작가는 G. K. 체스터튼입니다 - 본래 체스터튼은 학창 시절 미술을 전공한 화가 지망생이었습니다.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보면, 체스터튼은 장면 하나하나 풍광을 정확하게 잡아서 묘사한 후 그 다음에 인물이나 스토리에 대한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 무척 쉽게 풍광 묘사에 대한 부분을 써내려가면서도 전달이 꽤 잘 되는데, 이 부분은 작가가 가진 천부적인 자질 덕분이라는 것이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작품도 비슷한 장점이 있습니다 - 실은 파스테르나크의 어머니는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였습니다(톨스토이 집에 몇 년 간 들어가 살면서 부활 삽화를 그리기도 했죠).
한국 작가의 작품 중에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의 4계절의 풍광을 어떻게든 정성스럽게 묘사하려고 노력한 작가로는 조정래를 들 수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비롯해서 그가 쓴 장편 소설들을 보면 각 챕터의 분기점마다 열과 성을 다해 풍광을 묘사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작가가 기울인 정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체스터튼이 보여준 풍광 묘사에 비해 잘 읽히지 않아요. 조정래가 지리산의 4계절을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답게 묘사하려고 애쓰지만, 그게 훌륭하게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게 작가의 자질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경 묘사에 뛰어나다고 하기보다... 작가가 독자에게 자신이 정경을 보고 느낀 바를 멋지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경우가 있습니다 . 대표적인 작가가 빅톨 위고입니다. 레 미제라블이나 웃는 남자를 읽다 보면, 밤하늘의 별빛이나 대지의 모습을 보고 느낀 것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묘사한 대목이 있죠 - 이런 것은 체스터튼이 보여 준 정확한 정경 묘사와는 다릅니다. 풍광을 보고 느낀 바를 아름답게 전달하는 것이니 이건 또 다른 작가 자질이 되겠습니다. 시인 출신들이 이것을 잘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나 에밀 졸라의 글도 이런 부분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죠
조금 다른 이야기로... 도시 건물에 대한 묘사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정교하여 고전이 된 작품이 있습니다. 이안 랜드의 <마천루>이죠. 작가에 대해 보수다 뭐다를 떠나서, 마천루에 대한 묘사와 건물을 지어가는 과정에 대한 정교한 묘사는 역대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