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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열세살부터 공장에서 일한 분의 기록입니다.

첫째 오빠는 군기피자, 둘째 셋째 오빠는 군에서 얻어온 장애로 인해 13살부터 17시간씩 일하며 살아간 역사입니다. 가족의 역사부터가 무엇인가 일그러진 한국사의 이면을 보는 듯합니다.

매우 낮은 급여를 받아가며 노동운동에 눈을 떠서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적어놓은 책으로,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구체적이고 적확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깡패 취급을 받았다는 것과 그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지펴진 불씨가 노동자들의 삶을 급속도로 변화해갔다는 점(그 이면에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 속도도 있기는 했겠지요.)이 연대라는 것은 놀랍고 무서운 힘이라는 걸 보여주는 실례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어떤 공포 속에서 살고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도 다루는데, 당시의 야만성을 있는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노동자였고 노동운동을 하였고, 협박받고 위협받으며 살아남은 분의 기록이라 의미있고 슬픕니다. 살아남은 자의 의무감으로 읽은 책이지만, 의무감 이상의 감동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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