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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완독하고 너무 감명이 깊길래 독갤에 기어들어왔음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책을 거의 안읽음
해봐야 두달에 한권 정도 그마저도 관심분야의 교양서고
문학소설은 중고등학생 때 필독서라고 읽은게 전부임
암튼 간단한 감상은 일단 초반부는 좀 읽기 힘들었음 개념들도 헷갈리고 3장면을 한문장씩 끊어서 동시에 서술한 부분은 뇌정지 오더라 후반부도 존이 셰익스피어 인용하는 부분들은 머리에 한번에 안들어와서 여러번 읽었음
그래도 일단 서사적인 재미가 상당해서 끝까지 따라간거 같음 버나드를 페이크 주인공을 내세워서 반전을 준것도 그렇고 중간중간에 유머적인 부분들도 타점이 좋더라고
항상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거지만 더 재밌고 빠른 도파민이 많은 요즘 시대에 책 한권을 진득하게 읽기도 참 힘든것 같음
나도 어지간히 관심 분야인 책도 한번에는 다 못읽고 4,5번에 끊어서 읽고 중간중간에 괜히 폰켜서 보게되니까
그리고 사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도 뭐 요즘은 AI한테 물어서 얻을수 있는것도 많고(전문성이 문제라면 논문이나 책을 요약시키는 것도 가능하니)
멋진 신세계가 경계하는 부분도 그런 이야기들이고
근데 멋진 신세계의 아름다운 문장들 그리고 특히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딱 책을 덮었을때 느낀 그 희열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이런 기분은 원초적인 쾌락과는 비교가 안되는거 같음
존이 아름다움은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고 말한게 딱 이런 느낌일까 싶음
소설의 주제의식 관련해서도 읽으면서 떠오르는게 많긴하더라고
분명 멋진 신세계는 잘못된게 맞지만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 싶었음
마르쿠제가 말했던 당시 유럽사회의 억압적 관용이 멋진 신세계의 현실적 재현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근데 그 반발로 일어난 68혁명이 더 나은 세상은 커녕 신자유주의 시대를 열어버린것처럼 소설 속 세상에도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좀 들었음
책 읽자마자 마구끄적이니까 좀 뒤죽박죽이 되는거 같음
암튼 너무 좋았어서 앞으로는 문학소설들 더 보려고
처음 장면교차는 난 영화적 편집 생각나서 전율했었음ㅋㅋ
좋긴한데 파악이 약간 힘들었어ㅠㅠ
아름다움은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