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때는 난 아예 현실을 잊어버려. 집도 잊고, 너도 잊고, 어머니도 잊고, 때로는 나 자신까지 잊을 때가 있어. 마치 어느 겨울 새벽, 하늘은 아무 맑고... 가없는 바다 위에.... 아, 바다제비같이 가벼운 작은 돛단배가 떠 있지.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바다 공기에 살짝 비린내와 짠 냄새가 섞여 날 때, 하얀 돛을 팽팽하게 펴고 한 마리 솔개가 날개를 편 것처럼 바닷물에 닿을 듯 말 듯 비껴서, 저 하늘가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지. 그럴 때면 하늘가엔 하얀 구름 몇 조각만 둥실 떠 있고, 우린 뱃머리에 앉아 앞을 바라보고 있어. 그 앞에 보이는 게 바로 우리 세상이야. (3막)



일단 꿀잼에 뭔가 박찬욱 감독이 좋아할 듯함